2017 대한민국우수품종상

▲ 국립종자원이 지난 14일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가 참석한 가운데 ‘2017대한민국우수품종상’ 시상식을 개최, 배추 ‘청남’ 품종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우리종묘가 육종해서 2014년 품종등록을 한 배추 ‘청남’ 품종이 ‘2017 대한민국우수품종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육종한 극조생 사과 ‘썸머킹’과 국립식량과학원이 육종한 기능성 호박고구마 ‘풍원미’는 각각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은 지난 14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2017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를 통해 선정된 8개 수상품종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배추 ‘청남’ 품종을 육종한 우리종묘 김완규 대표가 수상했다. ‘청남’은 월동재배용으로 성숙기가 늦어 봄배추 공급이 시작되는 4~5월까지 공급할 수 있는 우수한 품종으로 배추 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품종이다. ‘청남’은 월동배추 종자시장의 40~50%를 점유하고 있으며, 배추가격도 기존 품종에 비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의 ‘풍미원’은 수확이 빠른 다수확 품종으로 맛이 좋은 기능성 호박고구마다. 생산성이 26~46% 정도 높고, 눈에 좋은 성분인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으며, 보급 3년만에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해 올해 2000ha에서 재배됐다. 역시 국무총리상을 받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대구사과연구소의 ‘썸머킹’ 사과는 7월 중하순에 수확이 가능한 품종으로 여름철에 유통되는 ‘쓰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품종이다. 외국품종인 ‘쓰가루’보다 과즙이 많고 식감이 좋다. 또한 수확이 늦은 품종에 비해 약제 살포 노력 등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큰 품종이다.

이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에는 시드피아의 벼 ‘진상’, 유니플렌텍의 팔레놉시스 ‘유니웨딩’,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의 벼 ‘새일미’, 경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의 딸기 ‘싼타’, 농우바이오의 무 ‘RCH188’ 품종이 선정됐다. 특히 ‘RCH188’ 무는 올해 신설된 ‘수출품종상’ 부문을 수상했는데, 매년 30톤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품종이다.

한편 ‘대한민국우수품종상’은 2005년 시작된 종자분야 최고권위의 상으로 올해 13회를 맞이했으며 현재까지 42개 작물 95개 품종이 우수품종상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대한민국우수품종상이 육종가의 신품종개발 의욕을 고취시키고 종자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엄정하고 공정한 대회운영 및 출품품종 심사에 만전을 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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