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엠트론은 최근 포스코대우, 우크랍토와 1억 달러 규모의 농기계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우크라이나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왼쪽 두 번째부터 네번째까지)타리엘 바사제 우크랍토 명예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이상훈 포스코대우 상무.

현지 자동차그룹 우크랍토와
농기계 공급계약 체결
트랙터 7종 4500여대 공급

동유럽·CIS 시장 개척 포부


LS엠트론(대표 김연수)이 국내 농기계업체 최초로 우크라이나 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LS엠트론은 향후 동유럽을 중심으로 신흥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최근 LS엠트론은 포스코대우, 우크랍토(UkrAVTO)와 3사간 농기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크랍토는 14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현지에서 제조·유통하는 우크라이나 최대 자동차 그룹이다. 이번 계약은 LS엠트론과 포스코대우가 우크라이나 농림부에 현지 농산업 발전을 위한 양사의 계획을 설명, 우크라이나 시장 진출을 꾀한 결과다.

계약규모는 1억 달러로 최소 구매수량은 4500여대. LS엠트론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0~140마력대 트랙터 7종을 반제품 형태로 우크랍토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대우는 현지조립 사업에 참여함은 물론 농기계 임대사업 등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는 한편, 우크랍토는 LS엠트론으로부터 공급받은 반제품을 조립, LS엠트론 트랙터 완성품을 현지 농기계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LS엠트론은 우크라이나 시장에 진입한 국내 유일한 농기계업체로서, 세계 3대 곡창지대 가운데 한 곳인 우크라이나를 본거지로 동유럽에도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연수 대표는 “이번 계약은 우크라이나 내수에 한정된 수량으로 향후 인근 지역에 판매될 수량을 고려한다면 공급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크라이나 진입을 발판삼아 동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 진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립국가연합은 9개국으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벨라루스·몰도바·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러시아 등이다.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도 “이번 우크라이나 진출은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신흥시장 공략의 또 다른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신시장 개척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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