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볏짚 생산량은 평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되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급난 때문에 볏짚 유통가격은 강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수입조사료는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수거량 늘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급난 탓
유통가격 강보합세
수입 조사료값 큰 폭 상승


조사료용 볏짚 생산량이 평년 수준으로 예상되고 동계 사료작물 생산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볏짚의 경우 앞으로 논면적 감소와 지자체의 볏짚환원 보조 등으로 전체 공급량은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입산 조사료는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가격 또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 따르면 올해 볏짚 생산량이 평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벼 주산지인 호남지역의 경우 잦은 비로 인해 수거량이 대폭 줄었던 지난해보다 9.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급난의 영향으로 볏짚 유통가격도 강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조사료용 볏짚 1롤당 5만2000~5만5000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축산농가에 본격적으로 유통되는 이달 말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수준의 가격이 지속되고 있는 원인은 지난해 생산량 부족에 따른 농가 보유 재고 감소와 비축 수요 증가가 겹쳤기 때문이다.

향후 논면적 감소 등으로 조사료용 볏짚 수거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각 도별로 볏짚을 환원하면 1ha당 20~40만원을 보조하고, 논 면적 자연감소와 쌀 생산조정제 등으로 연간 4~5% 정도의 볏짚 생산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계 사료작물의 생산은 원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계사료 작물 공급량이 7558톤으로 지난해 7885톤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파종 시기에 기상 조건이 좋아 종자 파종량이 평년 수준에서 이뤄진 것이다.

국내 조사료 생산량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반면 수입조사료는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볏짚 생산량이 부족해 헤이, 스트로(짚류) 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입량이 25~28% 증가한 것이다. 특히 수입도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수입가격이 20~30% 상승한 실정이다. 수입산의 수급여건은 악화된 상태다. 미국의 경우 스트로 재고가 거의 없어 가격도 30% 가량 상승했다. 티모시, 알팔파 등도 국내 수요급증으로 가격강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호주산 연맥의 경우 수확이 85% 정도 진행된 가운데 일시적 재고 증가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 축산경제 축산자원부 관계자는 “조사료 수급 및 시장동향을 종합해 보면 쌀 생산조정제로 인한 논 면적 감소와 볏짚환원 보조 등에 볏짚 수거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쌀 대체작물로 조사료 재배확대 및 수입조사료 쿼터의 탄력적 확대 운영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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