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천수만에서 해만가리비 시험양식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천수만은 풍부한 먹이생물로 바지락·꽃게·대하·주꾸미 등 다양한 수산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충남 태안군·서산시·홍성군·보령시 등이 인접해 있어 북서계절풍을 막아 서해안 가두리 양식의 적지로 활용되는 해역이다.

그러나 고수온 등으로 가두리양식장 양식어류의 대량폐사가 발생하고 있어 양식 대체품종 개발이 시도돼 왔으며, 수산과학원이 해만가리비 시험양식을 추진해왔다. 해만가리비(Argopecten irradians)는 난류성 종으로 한류성 종인 참가리비에 비해 성장이 빠른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서해수산연구소는 천수만에서 지난 7월 어린 해만가리비(평균 0.3g)를 5개월간 양성시켜 35g까지 성장시켰으며,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나타나 양식가능성이 확인됐다.

천수만에서의 해만가리비 시험양식 결과는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에서의 기존 가리비양식 결과와 비교해 양성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어업인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이 기대된다고 서해수산연구소 측은 밝혔다.

라인철 서해수산연구소장은 “서해안에서 최초로 시도된 해만가리비의 성공적인 양식 시험과 함께 앞으로도 현장에 필요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어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 6일 천수만 지역 어업인, 충청남도, 태안군 등 지자체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수만에서 생산된 해만가리비 시험양식 설명회를 개최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