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체리시장 3000억, 육성대책 마련 서둘러야”

한경대 미래형친환경인력양성사업단은 지난 3일 체리의 세계 재배현황과 국내 대체품목 육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가졌다.

개화기 저온·서리 피해 안전지역 선정농로개설·계단식 정비 등 환경 개선을 체리(양앵두)산업에 대한 연구와 현장적응 사례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대체품목 육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국립 한경대학교 미래형친환경인력양성사업단은 지난 3일 한경대 축산기술지원센터에서 한국체리연구회와 전국체리품목협의회 후원으로 ‘친환경 재배를 위한 체리 국제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은 체리의 최대 생산지역인 터키와 인근 중국의 재배현황을 살펴보고 국내 소득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체리연구회와 품목회를 결성한데 이어 2번 째 열리는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체리산업에 대한 시장전망을 가늠케 했다. 전국체리품목회 최창림 회장은 “체리가 웰빙 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일본과 중국 등에서 재배면적이 급증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1292톤(122억원)이 수입돼 전년대비 31% 가량 급신장 추세”라며 “앞으로 10년 후 3000억원 정도가 예상되는 체리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육성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윤익구 박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60ha(300톤)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농가당 경작규모가 1190평 정도로 500평 이하가 36.3% 가량 차지, 재배의지 부족으로 기술의 현장 적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해와 개화기 저온과 서리피해 안전지역에서의 재배와 농로개설과 계단식 정비 등 작업환경을 개선하면 대체과수로 조기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 최대 체리 생산지역인 터키는 전체 182만7000톤 중 26만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란, 미국, 독일, 스페인, 러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체리가 추운 지역에서만 재배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최근 온화한 아열대 지방까지 재배되고 있으며 체리 시즌은 약 30~40일간이다. 또한 중국의 체리(양앵두)는 4만6000여ha, 년간 16만2000톤이 생산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경임목과학연구소 창가이천 박사는 “양앵두 과수원의 이익이 다른 온대성 과실 작물과 비교해 상당히 높아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의 3~30배에 이른다”며 “연태지역에서는 신선 양앵두를 kg당 6~20달러에 판매하고 있어 현지에서는 황금 재배로 일컬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양앵두의 육종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적응성과 상품성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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