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생산·유통질서 확립 결의

올해 월동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폭락을 우려해 생산농가들이 비상품 월동무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서귀포시 성산읍·성산일출봉농협·성산읍월동무생산자산지협의회는 성산일출봉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안동우 정무부지사, 지역농협 조합장, 생산농가 등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 월동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가한 농가들은 “월동무 산업을 끝까지 지켜나감은 물론 행정과 농협에 의존하던 기존 관행을 깨겠다”며 생산자 스스로 비상품을 전량 폐기하고 고품질 월동무 적정생산 및 유통질서 확립을 결의했다.

또한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 중심으로 더욱 합심해 감귤에 이은 제주의 농업소득 작목으로 월동무를 육성 발전시키기로 했다.

강동만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장은 “행정 폐기 700ha, 농가 자율폐기 500ha로 총 1200ha가 없어지지만 가격 지지가 어렵다”며 “생산농가들의 자구노력과 함께 농산물 폐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월동무 과잉생산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지만 재배농가 입장에서는 미흡하고 부족할 것”이라며 “앞으로 월동무 수급 조절에 도가 전방위로 나서는 등 올해산 월동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산 월동무 재배면적은 4874ha로 지난해 4062ha 대비 20% 증가했으며, 생산예상량은 35만톤으로 지난해 24만톤 대비 1.5배 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월동무 가격은 12월 평균 18kg 당 1만600원으로 지난해 평균 가격 1만6000원 대비 34% 감소했으며, 월동무 본격 출하 시 가격이 더욱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귀포=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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