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농업기술 수출' 주효
전년 같은기간 보다 153% 쑥 
농산업 수출의 92.2% 차지
일자리 50여개 창출 효과도   

올해 농기자재 수출실적이 전체 농산업 수출의 90%인 1억2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또, 관련 일자리도 50명 이상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형 농업기술 수출’ 전략에 따른 성과로 농기자재 수출 신장이 기존 농식품·신선농산물 위주의 농산업 수출시장을 새롭게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류갑희 농업실용화재단 이사장은 “수출농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며 기존의 수출비중이 낮았던 농기계 제품의 수출을 확대시켜서 농식품·신선농산물 위주였던 수출구조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왔고, 이를 통해서 올해 약 1억2000만달러의 수출과 5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용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농기자재 수출액은 1억2259만1000달러(1410억원). 올해 농산업 수출의 약 92.2%로 전년 대비 153%, 목표 대비 102% 향상된 수치다. 이처럼 농기자재 수출실적이 높아진 데는 ‘한국형 농업기술 수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실용화재단의 설명이다.

‘한국형 농업기술 수출’이란 ‘기존의 단일품목, 혹은 완제품 중심의 관행적인 수출전략에서 벗어나 종자, 농자재, 농기계 등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제품과 스마트팜과 같은 신기술을 패키지화한 수출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실용화재단은 수출대상국 현지에 패키지 수출품목을 실증하기 위해 ‘테스트베드’(실증포)를 진행, 2017년 중국(2개소)과 베트남(3개소) 등 2개국(5개소)에서 약 100ha 농지에 35개사 40개 제품을 검증한 결과 ㈜백광이 생산한 노란달팽이 퇴치용 유기농자재 석회액과 ㈜경농의 초미립자 살포노즐 등 관수자재를 베트남 현지에 각각 연간 약 2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고, 호산테크㈜는 올해 벼 측조시비기 550대(14억원)를 수출한 가운데 중국 내 제조공장을 설립해 측조시비기 등 5개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중이다.

더욱이, 한국형 농업기술 수출사업을 계기로 참여기업들이 새로 만든 일자리도 50여명으로 조사돼 한국형 농업기술 수출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용화재단은 향후 한국형 농업기술 수출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 내년에는 중앙아시아로 거점국가를 옮길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등을 추가, 4개국 7개소에 약 60개 기업의 80개 제품을 투입하는 등 1억50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류갑희 이사장은 “농식품 특허기술 실용화를 통해서 해외진출 가능성이 있는 중소벤처농산업체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며 “농업기계 수출은 해외 신규 일자리 창출과 국가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한국형 농업기술 수출전략과 같은 발상의 전환과 함께 농식품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사업도 병행해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농산업 분야의 수출확대를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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