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과학적 입증 주목

일상생활과정에 환경호르몬에 대한 노출빈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삼과 삼백초와 같은 약용작물이 일부 환경호르몬의 독성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6일, 인삼과 삼백초가 대표적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 스티렌 등의 독성을 줄여주는 사실을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화학물질인 비스페놀A(bisphenol A)는 화장품이 항균제, 통조림 내의 코팅제, 치과 치료용 합성수지 제조 등에 사용된다. 또 스틸렌(styrene)은 투명용기와 합성수지, 합성고무, 시티로폼 제조 등에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이 환경호르몬에 자주 노출되면 생식기능의 이상,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 면역기능 저해, 신경계 마비, 간독성, 유방암 및 전립선암 증가 등 다양한 질환이 유발된다.

그런데 농진청에 따르면 인삼추출물과 수컷 쥐를 이용해 세포실험을 한 결과, 비스페놀A에 의해 증가된 활성산소를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활성화된 세포사멸 관련 유전자의 발현도 감소시켰다. 또 삼백초 추출물과 수컷쥐를 이용한 세포실험에서는 스틸렌에 의해 증가된 활성산소와 세포사멸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시켰다. 따라서 농진청은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시험을 거쳐 인삼, 삼백초 추출물을 환경호르몬 완화 기능성 식품소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형돈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 농업연구사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약용작물을 이용한 우수한 식품 및 의약 소재를 발굴하고 산업화로 연계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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