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 다각적 지원대책 주문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와 차산업의 불황으로 차산업에 종사하는 농민들도 많은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하동야생차전통농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녹차산업의 불황을 타개하는 계기가 되도록 경상남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특별한 대책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농업경영인 출신 3선 광역의원인 이갑재 경남도의원(자유한국당, 하동)은 경남도의회 제349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이와 같이 피력했다.

이 의원은 “지리산에 둘러싸여 있는 야생차 전통농업의 중심지 하동군 화개면은 약 1200년 전부터 차를 생산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제차 생산지이자, 서기 828년 처음으로 차를 심은 곳”이라며 “전통적인 차 생산방식과 생활문화가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하동야생차 전통농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하동의 야생차가 인류의 농업유산이자 문화유산으로 세계적 인정을 받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며 “이를 계기로 하동군에서는 녹차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도모할 두 가지 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프로젝트의 하나는 하동야생차 헬니스케어단지 조성이다”면서 “녹차와 문화, 자연치유를 융합한 세계적인 명소로 집중 육성하는 것으로 100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다”고 소개했다. 또한 “다른 하나는 160억원 규모의 ‘하동야생차 수출특화단지’ 조성”이라며 “미국 스타벅스 계약 물량을 조달하기 위한 가루녹차 가공공장과 생산 설비를 구축해 침체된 녹차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 지정에 이어 최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확정지은 하동 야생차농업이 하동녹차 브랜드 제고와 수출 확대로 이어져 침체된 우리 녹차산업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갈 수 있도록 경남도에서도 다각적인 지원책을 펴 달라”고 주문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