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과 집유장의 HACCP 운영 수준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의 도축장 128개소와 집유장 63개소를 대상으로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운영 상황을 평가한 결과 ‘적합’ 판정 비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HACCP 평가 결과에 따르면 도축장 128개소 중에서 ‘적합’ 110개소였고, ‘재평가’ 18개소로 나왔다. 지난해에는 적합 판정을 받은 도축장이 102개소, 집유장이 58개소였다. 세부적으로는 포유류 도축장은 평균 점수가 90.8점이었으며, ‘적합’ 69개소, ‘재평가’ 10개소이다. 또한 가금류 도축장은 평균 점수가 89.5점이며 ‘적합’ 41개소, ‘재평가’ 8개소이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HACCP 수준이 향상된 가운데 전년도와 재평가 대상을 비교해 보면 포유류 도축장은 지난해 17개소에서 올해는 10개소로 7개가 감소했다. 또한 가금류 도축장은 지난해 10개소에서 올해 8개소로 2개가 줄었다.

집유장은 63개소 중에서 60개소가 ‘적합’이었으며 ‘재평가’는 3개소였고, 전체 평가 점수는 평균 95.9점이다. ‘재평가’ 대상도 지난해 4개소에서 올해 3개소로 줄었다.

이처럼 HACCP 운영 수준이 향상된 것에 농식품부는 사전교육 및 컨설팅 제공, 현장 기술지도 강화, 작업장 관계자 인식개선과 위생수준 향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평가에서 재평가 대상 도축장과 집유장은 관할 시도에 통보해 시정조치와 재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또한 평가 결과를 토대로 불시 위생 감시 등 차등 관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HACCP 베스트 작업장을 선정해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도축장과 집유장의 위생 수준을 향상하고 HACCP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라 위생관리 수준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또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농식품부가 주관하고 지자체와 소비자단체,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합동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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