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지역별 양분관리 가능

우리나라 농경지의 질소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환경과학원은 가축분뇨 퇴액비 정화처리 등을 고려한 양분수지 산정법과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4년 기준 농경지 1ha당 질소 초과량이 245kg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지역별 양분관리에 적합한 양분수지 산정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분수지란 일정 범위의 농경지에서 발생한 양분(질소, 인)의 유입량과 유출량의 차이를 계량화한 것이다.

이에 환경과학원은 가축분뇨 실태조사를 위한 양분수지 산정법 및 모델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도 마쳤다. 이 모델은 엑셀 등 다양한 양식의 자료 입력과 확인이 가능하며, 국내 가축분뇨 처리 현황을 고려한 축종별 퇴비화 중량감소율 적용 방법으로 계산할 수 있다.

양분수지 산정법 및 모델은 자료입력, 자료 확인, 산정식, 계수선정, 계산, 출력 등 6개 단계로 구성됐으며, 자료입력은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양식을 모두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의 양분수지 산정법은 암모니아 배출계수를 이용해 질소의 대기 배출량을 산정했지만 이번에 환경과학원이 개발한 모델은 퇴액비화 시 가축분뇨의 중량 감소 방법을 이용해 질소 대기 배출량을 산정한다.

환경과학원은 또 양분 수지 모델을 이용한 지역적 비교 분석을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 모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축분뇨 실태조사 사업에 활용하는 한편 2021년 도입 예정인 지역 양분관리제의 기술 기반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양분수지 산정을 하려면 화학비료 또는 무기비료, 유기질비료, 가축분뇨 배출량, 처리현황 및 작물재배면적 등 각 분야별 공공기관의 양식에 맞춘 자료가 필요하다”며 “지역 양분관리제의 기술적 기반이 되는 양분수지 산정 시스템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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