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표 청년농부 33인
남경필 지사 등 200여명 참석

'질문 나무' 속 여러 고민
전문가들이 멘토로 나서 해결

SNS 채소재배·표고버섯 벤처 등 
청년농부 성공스토리 큰 호응 

젊음과 열정으로 농업에 도전한 청년들의 이야기, ‘2017 청년농부 공감 토크 콘서트’가 6일 안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청년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농업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계기를 마련키 위해 경기도와 한농연경기도연합회(회장 가세현)가 마련한 행사다.

콘서트장에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청년농부 33인을 비롯해 남경필 경기지사,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 가세현 한농연경기도연합회장,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학생, 예비농부, 농업 관련 기관 및 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 농업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특히 콘서트장을 찾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청년농부들의 이야기를 함께 듣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남 지사는 “농업의 기본틀을 튼튼히 하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부가가치를 더해 서로 협업하면 농업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며 “미래는 꿈꾸는 자, 도전하는 자의 것이다. 경기도가 예산과 정책으로 뒷받침 할 테니, 함께 꿈을 이뤄나갑시다”라고 말했다.

메인 이벤트인 청년농부 공감 콘서트에선 참석자들의 다양한 고민과 질문을 전문가들이 멘토로 나서 해결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 류인권 경기도 농정해양국장, 견홍수 경기도 축산정책과장, 윤종철 경기도농업기술원 지도정책과장, 백기석 한국농수산대학 경기동문회장, 이재광 경기도 4-H연합회장 등이 무대로 나와 ‘질문 나무’에 매달린 질문지를 뽑아 답하고 방청객들은 ‘공감 버튼’을 눌러 공감도를 나타냈다.

이 시간엔 청년농업인 직불제와 영농활동 시 초기자본 규모를 묻는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조경민 학생의 질문과, 류인권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의 답변이 가장 큰 공감도를 얻었다.

류인권 국장은 수확이 이뤄지기 전까지 생활비를 보조해주는 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먼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에 맞춰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생각한다면 초기자본 문제를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이번 행사를 준비한 가세현 한농연경기도연합회장은 ‘생산 품목이 겹쳐 경쟁이 심해질 경우’를 걱정하는 양동건 학생의 질문에 “여러 도전 속에 자신만의 노하우나 영농기법을 섭렵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농업은 자부심과 자신감, 집념을 갖고 끝까지 도전하면 경쟁력이 생기게 된다”며 “또 좋은 점은 배우며 서로 경쟁하는 긍정적 마인드를 갖는다면 상생 발전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조언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와 함께 ‘50만평 벼농사를 꿈꾸는’ 화성의 이세영 씨와 전문직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수경딸기 재배에 뛰어든 여찬혁 씨, SNS 등을 통해 채소재배에 나선 이소연 씨, 표고버섯 벤처농업인 조해석 씨, 살충제 사용 않고 고품질 계란 생산하는 김선도 씨 등 청년농부들의 성공스토리와 현장 이야기를 생생히 들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이날 행사에선 한농연경기도연합회가 제작한 ‘농업에서 길을 찾다-경기도 청년농부 33인 이야기’ 사례집을 남경필 도지사와 청년농부 33인에게 전달하는 시간과 청년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보며 맛 볼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마련됐다.

아울러 한농연경기도연합회는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인 ‘한농연경기도연합회-청년농부 페이지’ SNS 개설 출범식을 갖고, 온라인 공간에서 청년농부들이 소통하며 노하우 및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안산=이장희 김관태 안형준 기자 leejh@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