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한류 진원지로
우리나라 기업 5000개 상회
경쟁성장률 매년 6%대
한국 농식품 시장성 충분
aT 수출지원사업 활용을


최근 들어 베트남은 한국기업의 진출 확대와 많은 관광객 여행, 중국의 사드 문제제기에 따른 Post China로, 그리고 지난 11월 10~11일 베트남의 유명 관광 도시인 다낭(Da Nang)에서의 2017 APEC 정상회의 개최 및 한-베 정상회담이 열려,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나라가 됐다. 아울러 호치민에서는 ‘호치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가 11월 11일부터 12월 3일까지 열려 한-베 양국 문화교류를 통해 관광산업 촉진과 통상교역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한국, 특히 대 베트남에 진출하거나 하려는 개인과 기업에게는 베트남에 대한 관심을 가질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매년 6% 대의 경제성장률 기록, 최근 5년 이내에 2배 이상 늘어난 국민소득, 주요 소비계층인 40세 이하 인구가 60%를 차지하는 1억명에 가까운 인구, 이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는 내수시장 및 한-베 FTA를 포함한 국제경제통합은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입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경제개발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중요 요인을 꼽자면, 2018년에는 아세안 자유무역협정(AFTA) 관세철폐 일정에 따라 역내 7%의 관세가 대부분 철폐될 예정으로 베트남을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면, 내년부터는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아세안 6억3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시장이 새로이 열리게 된다는 점이다. 베트남은 1990년대부터 시작한 동남아 한류의 진원지이며, 지금도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한류 열기가 식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다가오는 12월 22일은 한국과 베트남이 외교관계를 수립한지 25주년이 된다. 수교 년인 1992년도에 양국간 5억달러가 채 안된 교역 규모가 25년이 지난 올해는 500억달러를 넘어, 수교 이후 25년간 교역규모가 100배 이상 성장하였다. 또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5000개를 상회하고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15만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제1의 투자국이며, 한국의 입장에서는 베트남이 우리나라의 4대 교역,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대 베트남 무역흑자 규모는 이미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농식품 교역에 대해서는 사정이 다르다. 작년의 경우, 우리나라는 농식품 5억달러를 베트남에 수출하고 14억달러를 수입한 무역적자국으로 기록된다. 그러나, 베트남은 2010년도 이후 매년 농식품 수출이 급성장 중인 전략시장으로서 지난 5년 동안 한국 농식품의 수출규모는 약 3.5배의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2012년 이후 한국 농식품 수출국 중 일본, 중국, 미국에 이은 4위 해당국으로 홍콩, 러시아, 태국 등을 앞질렸고, 수출증가율 및 비중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소비자들은 식품 안전의식 제고와 함께 해외브랜드 선호도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한국 농식품은 안전한 먹거리로 인식되어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농식품의 베트남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aT 유통공사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농식품 생산, 유통, 수출 등 관련업계에서는 aT 유통공사의 수출지원 사업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활용이 바람직할 것이다.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에 있어서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 대한 교역도 중요하지만 베트남도 역시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에 보다 큰 관심을 가질 시기이다.

/김동관 전 aT 하노이 지사장·aT유통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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