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 산업화 본격화
올해 시범농장 6곳에 
25억원 투입 계획
돌봄프로그램 개발
농장 확충 등 지원 추진


경북도가 최근 농업의 새로운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치유농업을 산업화한다. 이른바 ‘돌봄농장 조성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치유농업은 전원생활과 농촌체험 등 농업과 농촌자원을 활용한 치유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심리적·사회적·인지적·신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활동이다. 돌봄농장은 이 같은 치유농업을 경북의 실정과 특색에 맞게 재정립한 농업형태로, 농가의 소득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치유농업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창업과 심리상담, 원예치료 등 전문분야의 청년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져 농촌의 새로운 활력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우선 올해 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범농장 6곳을 조성하고 시범사업 후 평가·분석을 거쳐 일반농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2021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자해 40곳 이상의 돌봄농장을 조성하고 돌봄 프로그램 개발, 농장 확충, 관련 시설설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내 돌봄농장에서는 원예, 가축사육 등 농업활동과 웰빙음식 만들어 먹기, 농촌 문화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문제 청소년, 약물중독자, 치매노인 등의 사회복귀를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사업장 모니터링과 전문가 컨설팅을 추진해 돌봄농장의 조기 정착을 돕고 농장주 교육, 관련 기관·단체 간 네트워크 구축, 홍보·마케팅 등으로 농장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북농민사관학교에 치유농업 과정을 확대·운영하고 대학교에 관련 과정을 설치해 치유농업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보다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지역 요양병원, 보건소, 사회복지시설 등 관련 시설과의 연계방안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이장준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돌봄농장은 농업의 다원적 가치와 기능을 활용해 농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여건조성, 역량축적, 인프라 구축 등 단계별로 체계적인 육성 전략을 추진하고 국가지원 시책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박두경 기자 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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