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수입된 쇠고기에서 발암성 성장촉진제가 검출돼 철저한 검역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회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수입쇠고기 검역 결과 세계 160여 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성장촉진제가 거듭 검출됐다. 미국산 냉동쇠고기에서 2013년 질파테롤이 0.35mg/kg, 0.64mg/kg 검출돼 불합격 처리된 것이다. 지난 6월에는 같은 회사의 쇠고기 위에서 락토파민이 잔류허용 기준치 0.01mg/kg보다 많은 0.02mg/kg이 두 번이나 검출됐다. 미국은 현지 유통되는 돼지고기 45%, 쇠고기 30% 가량 락토파민을 먹이고, 마켓에 납품된 육류의 20% 정도에서 락토파민이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이들 성분의 부작용이다. 어지럼증 유발은 물론 과다 섭취할 경우 호흡이 빨라지고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신장 기능 이상을 유발시킨단다. 특히 음식을 통해 장기간 섭취할 경우 암, 고혈압, 당뇨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이나 일본 등 세계 160여 국가가 이들 물질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우리나라 등 26개국이 허용하는데 소비자 안전 차원에서 가축사료 허용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

미국산 축산물 수입은 지난해 18억2000만 달러로 FTA 발효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쇠고기는 10억3497만 달러로 최대 수입국이다. 더욱이 미국 일방의 한·미FTA 재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대량 수입되는 쇠고기 검역강화는 물론 무용지물인 세이프가드(ASG) 기준 조정과 매년 3% 복리로 증가하는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등의 합리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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