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피아 파라과이센터 이순자 전문위원이 현지농민들에게 참깨 파종법을 설명하고 있다.

2009년부터 '한국 기술' 전파
씨감자생산체계 확립도 추진


한국의 농업기술을 바탕으로 파라과이 첫 참깨와 벼 품종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4일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파라과이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지역농업발전에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코피아 파라과이센터는 한국의 선진농업기술을 전파해서 파라과이 소규모 농가의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2009년 설립됐다. 이후 파라과이센터는 수출이 가능한 작물이면서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 되는 작물로 참깨 품종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참깨 우량품종을 도입해 현지적응력이 뛰어나고 재배기간이 짧으며, 병해충에 강한 품종 ‘IPTA-K07’을 개발하고 적정재식거리를 설정해 수량성을 높인 것이다. 또한 파라과이센터에서는 참깨품종을 증식하고 보급생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산페드로주의 와자비, 리마, 토로삐루, 유아이후 등에 시범마을 1600ha를 조성해 2016년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곳에서는 파라과이 농축산임업연구원(IPTA)에 벼 교배육종시스템을 전수했으며, 이를 통해 벼 83개 품종을 선발하고 8개 유망계통을 증식했다. 또한 3개 품종의 벼를 개발했고 이중 1개 품종은 올해 품종등록을 앞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코피아 파라과이센터는 효소면역분석법을 도입해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는 씨감자생산체계를 확립해 올해 씨감자 2톤을 생산, 보급할 계획이며, 내년 20톤, 2019년 200톤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종대 코피아 파라과이센터장은 “파라과이 소농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소득작물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토마토, 파프리카 등 원예작물의 유기재배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등 파라과이 현지농가의 농업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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