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퇴직연금제도 조기 도입
금어기간 어선원 생계보상 주력


“해상노련의 대통합에 주도적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정태길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해상노련) 위원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산연맹 재가입을 계기로 상선연맹 통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해상노련은 지난 2014년 제28대 위원장 선거를 치른 뒤 갈등이 불거져 상선연맹과 수산연맹으로 각각 흩어진 바 있다. 이후 해상노련과 상선연맹, 수산연맹이라는 3개 조직이 따로 운영돼 오다 올해 6월 수산연맹이 해상노련에 재가입함에 따라 조직을 하나로 묶는 통합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금껏 노동운동을 해왔지만 통합이 안되면, 한목소리가 안나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이뤄낼 수가 없다”며 “정부와 사용자는 분열되길 좋아한다. 반드시 통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작업은 상선연맹을 흡수하는 방식이 될지, 새로운 통합조직을 신설하는 쪽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해상노련과 상선연맹 측은 통합을 위한 세부 조율에 들어간 상태다.

올해 1월 당선된 정태길 위원장은 출마 당시 △선원퇴직연금제도 조기 도입 △정부가 강제 시행하는 금어기간 중 어선원 생계 보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지난 3년간 조직이 3개로 분리됨에 따라 정책을 추진할 수 없었고, 한 가지라도 이룰 수 없는 게 현실이었다”며 “제가 통합을 주장하며 당선이 됐으니, 올 한해는 통합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통합 후 대정부를 상대로 한 정책 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바다 위에서 고생하는 선원들을 위해 해상노련을 많이 사랑해 주고 잘 못한 점이 있다면 과감한 질타와 함께 잘하는 점은 칭찬을 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해상노련은 지난 1일 외국인선원 총 도입정원을 1000명 늘어난 1만6100명으로 증원하는데 수협중앙회와 합의한 바 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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