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양돈 농가의 분뇨 무단 방류로 제주도 전체 양돈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팜스코가 제주 양돈 농가의 축산 분뇨 처리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제주시 소재 라온호텔에서 최근 진행된 세미나에서 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의 최영조 박사는 ‘사양관리를 통한 축산분뇨 발생 저감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분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화된 영양소 흡수가 잘 돼야하고, 출하일령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이어 “증체를 올리고 출하일령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출하일령을 줄이기 위해 우선해야 할 것은 초기성장으로, 이는 곧 출하성적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박사는 올해 국내 양돈 농가 평균 출하일령이 201일 이라며 △자돈 급여프로그램 준수 △소화율 높은 가공사료 사용 △단계별 급여 프로그램 등을 출하일령을 40일 가량 앞당길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악취 저감 방안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팜스코의 계열사인 ㈜팜앤코의 조준희 대표는 악취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돈사 청결 △미생물 첨가사료 급여 시 돼지 슬러리의 냄새물질 농도 비교 △처리장 탈취 △우드칩 필터 사용 △바이오커튼 적용 △측벽 액비세정방식 등에 대해 소개했다.

조 대표는 “제주도 내 가축분뇨 공공처리량과 분뇨 살포 토지의 절대적인 부족으로 인해 분뇨처리업체 간 토지 확보 경쟁이 심화돼 있다”며 “부족한 공공자원화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믿을만한 축산기업과 정화방류에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제주도 축산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김경원 제주도 축산과장은 “팜스코가 농가들이 궁금해 하고 어려워하는 분뇨문제를 다룰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생업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분뇨처리나 냄새 문제는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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