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막아 보온 효과 
상품수량 23.7% 증가 


하우스 측창에 비닐 하나만 붙여도 찬바람을 막아 참외 상품수량이 23.7%나 증가된다는 설명이다.

참외농사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가 간단한 방법으로 저온기 측창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고 상품수량을 증대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참외는 일반적으로 12월에 아주심기를 해서 이듬해 6~9월까지 재배하기 때문에 겨울철 보온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2월 중순부터는 낮 동안에 하우스 내부기온이 참외생육에 적합한 30℃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바깥기온이 낮더라도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지붕에 설치된 환기통 또는 환기팬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측창도 함께 열어준다. 이때 측창을 통해 들어오는 찬바람을 직접 맞은 참외가 스트레스를 받아 생육이 위축되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설원예연구소가 개발한 방법은 비닐하우스 측창안쪽 부분에 하우스 전체 길이만큼 비닐을 부착하는 것이다.

측창을 최대한 열었을 때의 높이에서 10㎝ 낮은 높이에 지면에서부터 비닐을 설치하는 방식인데, 비닐의 높이가 이보다 더 낮은 찬바람이 참외에 직접 닿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비닐 위쪽은 서까래마다 클립을 설치하고 거기에 끈을 걸어서 고정하고, 아래쪽은 흙을 덮어서 바람이 아래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 준다. 이렇게 비닐을 설치하면 하우스 측면 높은 위치에서 들어온 찬바람이 참외에 직접 닿지 않고 지붕 환기장치를 통해 하우스 밖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이 시설원예연구소의 설명이다. 다만 4월 하순부터는 내부기온이 30℃를 넘기 때문에 이때부터 늦어도 5월 상순에는 비닐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시설원예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비닐 설치비용은 약119만5000원/10a이지만 비닐설치로 생육환경이 좋아져 10a당 상품수량이 23.7%가 증가함으로써 약210만원의 수익증대가 있다.

유인호 시설원예연구소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된 측창 개선방법은 농민들이 쉽게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며, 참외농가의 소득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h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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