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공판 앞서 기자회견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선거법 위반 관련 공판이 열렸던 지난 20일, 한우협회가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김병원 회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한우협회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선거법 위반 관련 공판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회장의 당선 무효 판결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병원 회장은 지난해 1월 농협중앙회장 결선 투표 당시 최덕규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등이 김 회장을 지지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김 회장 측은 재판에서 “측근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 도와줬을 뿐 공모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원 회장이 만약 재판에서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 받게 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농협중앙회장 당선은 무효가 된다.

이에 한우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병원 회장은 취임 당시 농협의 병폐를 인식해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재탄생을 약속했으나 취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정치판에서나 볼 수 있는 선거법 위반 공판에 농협중앙회장이 선다는 것은 순수해야 할 농협중앙회장의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없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한우협회는 이어 “농협 적폐 청산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선거법 위반 등 오히려 적폐의 중심에 있는 김병원 회장은 농협 적폐를 청산할 수 없는 부적격자”라면서 재판부를 향해 “‘김병원 회장은 농협중앙회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농민의 목소리를 반드시 재판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릴레이 집회 등 지난 9월부터 농협 적폐 청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한우협회는 농협적폐 문제가 완전하게 해소될 때 까지 농협 적폐 청산을 위한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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