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가 깨끗한 축산농장 조성 정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축산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농협 축산경제가 추진하고 있는 ‘클린업 축산운동’ 행사 전경.

농식품부 축산 체질개선 박차
이미지 전환·질적 성장 모색
악취 미연에 방지하고
가축분뇨 신속하게 처리
지정 농장 우선 지원 방침


냄새 없고 친환경적인 ‘깨끗한 축산농장’은 축산농가의 필수 조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환경’을 축산업의 체질 개선과 건전한 발전의 기존이라는 정책방향도 설정했다. 지역은 물론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업으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깨끗한 축산농장’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정된 축산농가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우선 순위로 둔다는 방침이다.

▲왜 축산농장 환경인가=축산업이 농촌경제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43조원에 달하는 농업생산액에서 축산업은 43%의 비중을 보이며 거의 절반을 육박하고 있다. 축산물 수입개방이 확대되는 와중에서 축산농가들이 이에 맞서 경쟁하며 쌓아올린 성과다.  

그러나 축산업계 내부에서는 양적성장을 보여 온 축산업이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축산농장에서 풍기는 냄새와 가축분뇨 배출 등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민원이 제기되고 있고, 심지어 지역의 갈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연령이 낮을수록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높았다. 이에 따라 축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한 선결 과제로 질병관리 및 방역시스템과 축사시설 및 사육환경 개선이 선결 과제라는 방향이 제시된 바 있다.

축산업에 대한 이미지 전환과 질적 성장을 견인할 축산정책이 바로 올 하반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깨끗한 축산농장 조성’ 사업이다. 깨끗한 축산농장이란 ‘가축의 사양관리, 환경오염 방지, 주변경관과의 조화 등 축사 내·외부를 깨끗하게 관리해 악취를 미연에 방지하고 가축분뇨를 신속·적정하게 처리함으로써 쾌적한 도시·농촌 환경조성과 축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축산농장’이라고 농식품부는 정의하고 있다.  

▲깨끗한 축산농장 우선 지원=농식품부는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농가를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축산농가 개별처리 시설 지원사업에 깨끗한 축산농장을 우선 선정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또한 농협과 생산자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축산농장 환경개선 자체사업 적용 대상을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자조금을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금은 조경수 및 울타리 조성과 입간판 등 축산농장의 외부 경관개선에 활용하면 된다.

특히 축산환경관리원에서 깨끗한 축산농장을 신청하면 해당 농가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해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도 병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복지과 관계자는 “축산업 체질 개선의 기본 바탕은 바로 깨끗한 축산농장이 되는 것”이라며 “축사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축산농가에 정부 지원이나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받으려면=시·군·구에 문의해 깨끗한 축산농장 사업신청서와 구비서류를 갖춰 신청한다. 그러나 사업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축산업 허가가 있어야 하고, 가축분뇨 처리시설도 설치돼 있어야 한다. 또한 무허가축사의 경우 적법화도 해야 한다.

축산농가에서 사업을 신청하면 한우, 육우, 젖소, 돼지, 산란계, 육계 등 축종별 마련된 평가 기준에 의해 현장평가가 진행되고, 100점 기준 7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이다.

현장 평가 주요 내용은 △출입제한 표지 등 안내표지판 설치 △소독시설 설치 △농장 조경, 경계부 조경목 식재 △축사·축분 처리시설 주변 정리정돈 및 청소상태 △악취발생 및 위생해충 구제 여부 △가축분뇨처리시설 적정관리(악취저감시설 포함) 여부 △축사 악취저감시설 설치 및 가동 여부(해당축종) △악취저감제, 생균제 사용여부(분무, 살포 및 급이)  △폐사축 적정관리 여부(즉시 처리) △축사면적당 적정 마릿수 사육 △음수통 및 사료통 청결 유지(해당축종) △바닥 상태 및 교체주기(해당축종) △주기적 축사내부 청결 및 소독으로 구성 등이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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