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종자원 합동기자회견

▲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국립종자원이 지난 15일 김천 혁신도시에서 혁신도시 이전 처음으로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봉균 검역본부장    “평창 동계올림픽 대비 AI 방지 총력”
오병석 종자원장      “쌀 생산조정 대응 총체벼·호밀 보급”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재발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또, 쌀 생산조정제에 대응한 벼 대체종을 보급하고, 유전자변형작물(LMO) 유채종자의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와 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이 지난 15일 김천 혁신도시 소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양 기관이 김천으로 이전한 이래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검역본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AI 재발방지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피력했다. 검역본부의 김도범 기획조정과장은 “내년 5월까지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하는 가운데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을 추진하고, 철새정부 알림시스템 운영을 강화, 야생조류 예찰에도 주의를 기울여오고 있다”며 “같은 이유에서 과거 발생농가의 AI재발 방지를 위해 잔존물 청소·소독 등 강화된 재입식 기준 이행시 재입식 승인을 철저히 관리함은 물론, 10월부터 현장 검역관을 35명에서 41명으로 늘리는 등 공·항만 국경검역수준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종자원도 업무보고에서 ‘유채 LMO 사후관리’를 강조했다. 조정래 종자원 운영기획과장은 “2016년 이후 수입된 유채종자를 추적하고 재배농가를 전수조사해 LMO를 폐기했다”면서 “9월부터 사후관리 98개소를 농진청에 이관해 중장기적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종자원은 안정적인 식량을 수급하기 위해 ‘보급종 다양화’를 추진, 쌀 생산조정제에 대비해 고품질 다수확 품종 ‘영우’ 총체벼 보급종 25톤과 사료용 수입 호밀종자 대체품종 ‘곡우’ 호밀 보급종 8톤, 논 재배 및 기계화에 적합한 ‘아라리’ 팥 보급종 1.5톤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종자원은 총체벼는 2018년까지 전체 소요량의 30% 수준까지 공급을 늘리고, 호밀은 2022년까지 전체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겠다는 생각이다. 팥은 내년 시범사업 후에 확대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박봉균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16일 AI가 발생된 이후 거의 1년을 쉴새없이 달려왔다”며 “강력한 방제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검역본부 스스로 변화를 추구하면서 검역과정에서 생긴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보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검역본부’란 기치를 실현하는 데 아직 미흡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 주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오병석 원장도 “‘농부아사침궐종자’라고 굶어죽더라도 종자만큼은 베고 죽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종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라며 “종자는 미래성장사업의 동력으로서 종자원이 책임을 지고 전문가적 자세를 가지고 종자산업을 이끌어가자고 강조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쌀 생산조정제가 선제적으로 도입되는데 종자원도 자체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우수한 품종을 보급종으로 개발하는데 전념하는 등 더 열심히 나아가 국민 식량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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