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로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생산된 참조기가 영광군수협 위판장에서 판매됐다.

자연산 가격 80% 수준 출하
내년 100만미 계약양식 계획


영광군이 최근 해수면 온도 상승과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참조기의 국내 최초 해상가두리 양식에 성공했다.

참조기는 한때 6만 톤에 달했던 어획량이 지난해 1만9000 톤까지 떨어지면서 양식어가 보급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군은 참조기 해상가두리 양식이라는 활로를 찾아 ‘굴비의 고장’이라는 옛 영광을 되찾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6월 참조기 종자를 함평만 해상가두리 양식장에 시범 입식한 군은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의 양식기술 지도로 참조기 종자를 5개월 만에 미당 평균 100g으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 12일에는 영광군수협 위판장을 통해 참조기 136상자를 자연산 80%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해 총 3200만원 어치를 출하해냈다. 이로써 영광 지역의 굴비업체들은 원물인 참조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는 등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군은 참조기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 자연산 진품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내년에는 참조기 100만미를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 계약양식을 실시하고, 축제식 시험양식 및 유휴수면을 활용한 참조기 양식장 3개소와 육상양식장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굴비 원료인 참조기 생산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광=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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