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모양·크기 적당
일본품종 대체 기대


전체 버섯수출량의 39%를 차지하는 팽이버섯 신품종이 개발됐다. 신품종 ‘백승’은 버섯 균의 활력이 우수하고 갓의 모양과 크기도 저당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게 재배농가의 평가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15일, 생산력 검정과 현장실증, 시장검사결과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팽이 신품종 ‘백승’의 본격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팽이버섯은 2015년 기준 3만7554톤이 생산됐으며, 국내에서는 느타리와 큰느타리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은 버섯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 수출되는 팽이버섯 대부분이 일본품종이며, 국산품종 보급률은 생산량 기준 25% 정도다.

이번에 개발된 ‘백승’ 품종은 갓과 대의 모양이 균일해 상품 가치가 크고, 외국품종보다 버섯 밑동부분이 단단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뛰어나다. 또한 외국품종에 비해 버섯발생시기가 2~3일 빨라 생육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재배사 온도가 2℃ 정도 높아도 버섯이 웃자라는 현상이 적어 균일한 생육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농진청은 중소형 농가를 중심으로 ‘백승’ 품종을 시범재배하면서 우수성을 검증받고 점차 보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임지훈 농진청 버섯과 농업연구사는 “국산 팽이 품종이 널리 알려져 농가와 소비자로부터 인정받기를 바란다”며 “국산품종에 대한 농가의 인지도가 높아져 생산농가가 늘어날 수 있도록 보급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