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수분 함량 30.1%로 지속 하락…품질 개선 주목

▲ 축산과학원이 근적외선분광기로 풀사료 품질을 분석하는 모습.

‘풀사료 품질 등급제’ 도입 이후 수분 함량이 낮아지는 등 국내산 풀사료 품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전국 9개 도·3개 광역시 소재 977개 풀사료 경영체에서 의뢰받은 7196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이전보다 수분 함량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겨울사료작물의 평균 수분 함량은 30.1%로, 2015년 37.3%, 2016년 36.1%에 비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특히 겨울사료작물의 80%를 차지하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수분 함량은 지난해 34.2%보다 7.7% 줄어든 26.5%로 확인됐고, 귀리는 지난해(57.4%)보다 23.3% 낮아져 34.1%까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수분함량과 상대 사료가치, 조단백질, 조회분을 평가하는 유통 풀사료 등급 판정 결과에서도 A등급 비율이 17.9%로, 지난해 2%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C등급은 지난해 22.7%에서 13.8%로 줄어 전체적으로 품질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혜 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농업연구사는 “풀사료의 품질검사와 등급화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며 “그 만큼 국내산 풀사료 품질이 향상되고 자급률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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