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핵심소비자와 함께하는 친환경농업 현장체험에 경매사 등 유통인들이 참여해 친환경농산물 유통시장 확대 방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했다.

학교급식지원센터 등 견학
친환경 쌀 인절미도 만들어
"조직화·규모화 선행돼야"


6차산업 현장에서 도매시장 경매사 등 유통인들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업 체험 행사가 열렸다.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 친환경농업 가치에 대한 인식제고와 공감대 확산을 위해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농정원이 주관하는 ‘핵심소비자와 함께하는 친환경농업 현장체험’ 6번째 여정이 지난 2일 전북 군산시 성산면에 위치한 우리영농조합법인에서 열렸다.

우리영농조합법인은 ‘2017 6차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할 정도로 선도적 영농조합법인이다. 공동생산·공동유통 등 협동조합적 형태로 운영되면서 지난 2013년 군산시로부터 친환경농산물 군산시학교급식지원센터로 지정, 관내 초·중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하고 있으며, 전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내기체험, 친환경농산물 수확체험, 토종씨앗 화분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농촌체험 활동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6회 친환경농업 현장체험에는 서울 가락시장을 비롯한 전북 도매시장 도매법인들의 경매사 등 35명의 유통인들이 참여했다.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공영도매시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도매시장에 종사하는 유통인들에게 친환경농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인식 제고 차원이다.

참가자들은 우리영농조합법인에 도착해 학교급식지원센터, 전처리장, 저온창고 등을 견학하면서 우리영농조합법인 회원들이 생산하는 친환경 쌀과 채소류들을 군산시 관내 137개 학교 3만7000여명의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시스템과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남현욱 우리영농조합법인 기획실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친환경먹거리를 제공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자연의 소중함을 인식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친환경농업과 학교급식 및 공공급식 유통현황에 대한 강의에서 문정숙 우리영농조합법인 상임이사는 “친환경농사는 소비자의 건강과 더불어 국토를 살리는 일로, 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하고 건강한 땅을 물려 줄 수 있다”면서 “많은 유통인들이 친환경농업에 대해 신뢰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기농쌈 뷔페 등 친환경먹거리로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우렁이 양식장, 친환경 채소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친환경쌀로 인절미 만들기, 친환경고구마 구워먹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했다. 박재신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과장은 “친환경농법에 대한 노하우가 다른 농가들에게도 더욱더 많이 전수돼 친환경농산물 유통시장이 보다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호 서울청과 부장은 “판로확대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체험 활동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삼식 이리청과 상무이사는 “친환경농산물 유통확대를 위해서는 조직화와 규모화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도매시장과 거래한다면 유통 및 판로시장이 자연스레 확대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문기 친환경농축수산유통정보센터장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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