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섭 나눔축산운동 사무총장

개별적이던 축산업계 봉사활동
체계적 추진 위해 2011년 설립

30년 경력의 뼛속까지 축산인
2016년부터 사무총장 맡아

"환경개선·후계양성 등 위해
축산인들의 관심·동참 절실"

 

“축산업이 높은 성장을 이룩하며 농업생산액에서 43%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농촌사회는 물론 소외계층 등에 대한 봉사 활동을 보다 활발히 펼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한경섭 (사)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총장은 봉사활동에 보다 많은 축산인들이 적극 동참해 축산업의 가치를 높이자며 이 같이 말했다. 한경섭 총장은 30여년 이상 축산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이른바 뼛속까지 축산인이다. 그런 그가 현업에서 은퇴하고 2016년 4월 범 축산인들이 참여하는 봉사단체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총장으로 역할을 하며 축산의 질적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경섭 총장은 “축산농가와 단체, 축협과 관련 업체 등 범 축산인들이 기금을 모아 나눔축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2011년 설립발기인 대회와 총회를 거쳐 2012년 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6년째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까지 모금된 누계 금액이 120억원으로 그동안 성원해 준 축산인들에게 매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봉사활동은 일회성이 아닌 축산업이 있는 한 운명을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축산업의 양적 성장과 함께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선진축산으로 발전하기 위해 축산업계가 개별적으로 펼치던 사회공헌과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목적으로 설립돼 2012년부터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나눔축산운동은 △봉사 후원 활동 △경종농가 상생협력사업 △환경 책임운동 △소비자 상호 이해 증진 △축산인 기부금 1계좌 갖기 등 5대 주요 실천 과제를 설정해 놓았다. 이를 통해 김장나눔, 한방의료봉사, 문화활동, 물품후원, 축산농가 클린업 활동 등 연간 200여개의 사회공헌 사업을 전국 곳곳에서 펼쳤다. 

이 같은 사업성과를 통해 전국적으로 5000여개에 달하는 공익법인 사업실적 평가에서 나눔축산운동본부는 161개 단체가 선정되는 별5개 등급의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경섭 총장은 “우리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후원금을 모아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기금을 모은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축산인들의 정성과 기부금이 모아지면 더 높은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나눔축산운동은 최근 축산업의 가장 큰 현안인 ‘무허가축사’와 ‘환경개선’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사회공헌 활동 노하우를 기반으로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경섭 총장은 “축산업이 멈추지 않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극복해야 할 것이 바로 환경문제”라며 “축사 주변에 나무를 심고 보기 좋은 벽화를 그리는 등 외관을 자연친화적으로 가꾸는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간 20억원 재원으로 보다 가성비 높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사회공헌 사업을 축협, 관련기업 등과 공동으로 전개해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나눔축산운동은 축산후계인력 육성에도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축산농가 감소와 고령화 등에 대비해 장학사업을 수립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축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기부금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방법 이외에도 재능기부로 동참하고 축산업과 축산물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확산되도록 SNS 등도 활발히 운영키로 했다.

한경섭 총장은 “나눔축산운동본부가 설립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축산인들의 역량을 결집해 보다 많은 사회공헌 사업이 전개돼야 한다”며 “여기에는 범 축산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동참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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