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꽃눈 분화 촉진시켜
크고 모양 좋은 상품 생산
식량작물 뿌리활착도 도와
생산량 20~40% 확 늘어


‘엑토신’은 과수와 식량작물의 히트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 ‘아데노신’이란 제품으로 출시돼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짝퉁 제품만 10여개에 달할 정도니 그 품질을 가늠할 수 있다.

엑토신이 농민들에게 인정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과, 배 등 과수의 경우 꽃눈 분화를 촉진해 크고 모양 좋은 상품을 만들게 한다. 벼나 보리에 사용하면 가지치기(분얼)가 왕성해진다. 이는 생산량 증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최소 20% 이상 생산량이 늘어나고 많은 경우에는 40% 이상 소출을 올리기도 한다.

이같은 엑토신 기능에 뿌리활착을 왕성하게 하는 성분을 가미한 게 ‘엑토신 과립(알갱이)’이다. 기존 제품은 액상형태였으나 과립은 비료 살포기로 쉽게 뿌릴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엑토신 과립’ 제품은 규회석과 휴믹산을 첨가했다. 규회석은 규산과 칼슘이 주성분이다. 알칼리성이란 얘기다. 알칼리 제품은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한다. 토양살균 효과도 좋다. 휴믹산은 식물이 수백, 수천 년 동안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 결과다. 때문에 양분 보유율이 높고 토양 개량효과가 탁월하다.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하고 양분의 보유력을 높이면 뿌리발달이 왕성해진다. 엑토신 과립은 작물이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는데 도움을 준다. 뿌리 농사가 제대로 되면 나머지는 다 된 것이다. 사과의 경우는 해거리를 막아준다. 수세가 약해 나무껍질이 갈라지며 죽는 조피현상도 치유된다. 조피는 동해나 벌레의 침입으로 나무를 고사시킨다. 현재로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 수세가 약할 때 발생하는 것인데 뒤늦은 처방을 해봐야 소용이 없다.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게 근본처방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배의 경우는 뿌리 발달로 신초(새로운 가지) 발생이 왕성해진다. 주지에서 발생하는 측지의 세력이 좋아 배를 많이 달 수 있다.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또 숫배를 감소시키고 정형과 생산률을 높인다.

식량작물에서는 생산량 증대를 가져온다. 보리는 뿌리활착이 왕성해진다. 동해에 강하고 봄에 많이 발생하는 황무현상을 방지한다. 뿌리활착이 좋아지면서 새끼치기가 왕성해지고 수량 증대로 이어진다.

벼도 마찬가지다. 이앙 후 사용하면 뿌리활착을 도와 가치치기를 촉진한다. 분얼이 왕성해지면서 많은 이삭이 나오고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이다. 또 뿌리가 두 배 이상 넓고 깊게 뻗는다. 이 때문에 도복에도 강하다. 문의 043)543-3873∼5.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농가사례1/경북 김천시 김만수 씨
"사과나무 조피현상 바로 해결"

올해로 사과농사 31년째인 김만수 씨. 그는 특이한 농사를 짓는다. 다른 사람보다 사과를 많이 다는 것이다. 부사와 홍로, 감홍 등 1만8181m2 농사를 짓는데 생산량이 보통의 경우보다 많게는 배에 달한다. 부사가 9917m2인데 18kg 콘티상자로 평균 3000개를 딴다. 10kg 박스로 5400개에 달하는 양이다. 특히 그의 농사경력과 똑같은 수령의 31년생 고목에서는 주당 1200개 정도를 딴다. 일반농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양을 따는 것이다. 고목에는 따닥따닥 사과가 붙어있을 정도로 많이 달려 있다. 엽수 적과와 거리 적과를 무시하고 그만의 방식으로 재배를 한다. 그만큼 나무의 세력이 왕성하다는 것이다.

“1년에 평균 1000명 정도가 견학을 옵니다. 많이들 놀라지요. 그렇다고 과가 작은 것도 아니니 수세관리가 제대로 돼야 가능한 겁니다.”

그의 과수원에는 유목도 있다. 2314m2 정도 면적에 2년생부터 5년생까지 왜성사과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유목을 심고 2년 후부터 조피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해마다 평균 30주씩 고사해 갱신을 계속 해야만 했다. 이때 사용하기 시작한 게 엑토신 과립이다. 작년부터 토양에 살포했더니 껍질이 반질반질해지면서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M9 대목인데 특별한 방법이 없었습니다. 엑토신을 쓰면서 회복이 되기 시작해요. 뿌리가 튼튼해지니까 가능한 것 같습니다.”


■농가사례2/전북 김제시 이영수 씨
"뿌리 깊어 보리 수확 두 배"

전북 김제시에서 약 5만m2 논농사와 하우스 감자 농사를 짓는 이영수 씨. 이 씨는 다수확에 관한 한 최고 수준이다. 이씨만큼 많은 소출을 내는 이는 보기 드물다. 올해 약 4000m2 한 필지당 평균 3500kg의 벼를 수확했다. 품종은 신동진인데 보통의 농가는 3000kg을 수확하기 힘들다.

대개가 2600kg에서 2700kg 사이다. 벼 뿐 아니다. 보리에서는 생산량이 월등하다. 벼와 양이 거의 비슷할 정도다. 약 4000m2 한 필지당 40kg 조곡 78개를 생산했다. 이는 그가 농사짓는 김제시뿐 아니고 전국에서도 최고 생산량에 달하는 양이다.

“보리는 필지당 50개 나와도 잘 한 다고 그러지요. 거의 두 배 가량 양이 나옵니다.”

그의 수확량이 이처럼 많은 것은 엑토신 과립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수년째 엑토신을 사용하다 작년부터 과립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보리는 뿌리가 전부예요. 뿌리를 깊게 내려야 들뜨지 않고 동해가 없는 겁니다. 보리밟기를 하는 이유가 이건데 엑토신을 쓰면 뿌리가 깊게 내리면서 동해를 막아 줍니다.”

황무현상도 예방한다고 한다. “봄이 되면 잎이 누렇게 말라죽어요. 건조할 때는 겉마름병이 오기도 합니다. 정상적인 수확이 어렵기 때문에 수량이 안나오는 겁니다.” 문고병에도 좋다고 한다. 줄기가 꼿꼿하게 서면서 통풍이 잘 돼 병이 오지 않는 것이다.


■농가사례3/충남 부여군 김환태 씨
"토마토 역병·시들음병 예방"

충남 부여군 세도면에서 7933m규모로 토마토 농사를 짓는 김환태 씨. 김 씨는 이번 작기에 수확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년에는 2월 초부터 수확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1월 초면 가능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우선 육묘가 좋고 정식 후 뿌리를 잘 내려 한 달 가량 앞당겨질 것 같습니다. 저보다 빨리 정식한 농가보다 꽃도 일찍 폈어요.”

그는 10월25일 정식을 했다. 정식 전 엑토신 과립을 기비로 뿌렸다. 그랬더니 뿌리가 왕성하게 내렸다는 것이다.

“이 맘때쯤이면 줄기 길이만큼 뿌리가 뻗는데 올해는 뿌리가 두 배로 큰 거 같습니다. 뿌리내림이 좋아야 병도 덜 옵니다. 올해같은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방울토마토에서 가장 심한 게 역병이라고 한다. 역병외에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 그는 역병을 아인산염으로 방제해왔다. 매년 아인산염을 썼는데 올 봄에는 그마저도 사용을 안했다고 한다.

“뿌리가 튼튼하니까 병이 안 와요. 역병은 저온상태에서 많이 오는데 올해는 거의 없었어요. 약값도 안들고 관리가 편했습니다.”

그는 엑토신 과립을 쓰면서 살균제와 아인산염 사용을 끊었다. 곰팡이병도 없다고 한다. 봄에 많이 발생하는 시들음병도 방제가 된다고 한다.

“10단 이상 과를 달면서 수확을 할 때쯤 시들음병이 많이 옵니다. 세력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엑토신 과립을 사용하면 이것을 예방할 수 있어요.”


■농가사례4/세종시 이상학 씨
"측지 많이 만들어 배 생산량 쑥"

세종시에서 배농사를 짓는 이상학 씨. 그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농사꾼으로 소문난 사람이다. 그의 배는 도매시장 출하보다 직거래를 많이 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그만큼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다고 한다.

배를 생산하면서 그가 가장 신경쓰는 게 결과지 유인이다.

“배를 다는 결과지는 보통 4년이면 퇴화하기 시작합니다. 꽃눈도 제대로 형성이 안돼요. 이때 새로운 가지를 잘 받아야 제대로 유인을 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주지에서 나오는 측지는 엄지손가락 굵기로 많이 나와야 한다. 얼마나 측지를 많이 만드느냐가 생산량을 좌우한다. 주지의 위나 아래에서 나와도 안 되고 유인하려는 방향의 반대에서 나와도 안 된다. 유인하려는 방향으로 여러 개의 가지가 나와야 한다.

“많은 가지를 나오게 하려면 뿌리가 튼튼해야 돼요. 이게 근본입니다. 뿌리가 활성화되지 않는데 어떻게 가지가 나옵니까?”

그는 올 1월에 한 번, 6월에 한 번 엑토신 과립을 사용했다. 측지가 잘 나오는 것을 보고 뿌리활성을 확인했다고 한다. 개화도 왕성했다. 꽃이 잘피고 수정이 좋아 정형과 생산량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뿌리가 좋으려면 땅이 건강해야 합니다. 엑토신의 개량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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