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실태조사    
불편한 점으로 화장실·휴식시설 등 꼽아

1인당 평균 15만 2991원 지출
숙박비 전체 지출의 20% 수준


농촌관광을 경험한 사람들의 만족도는 평균 78.3점이며, 자연경관이 농촌관광의 매력인 반면 화장실, 휴식시설 등 편의시설 부족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관광을 할 때 1인당 평균지출은 15만2991원으로 식비와 교통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6일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3000명을 대상으로 ‘2016 도시민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에 농촌관광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24.2%로 2014년 14.7%에 비해 9.7%가 늘었다. 농촌을 관광지로 선택한 횟수는 평균 1.3회였으며, 1회가 79.9%로 대부분 단발성 관광이었던 반면 2회는 13.3%, 3회 이상은 6.7%에 불과했다. 관광지로 농촌을 선택한 이유는 일상탈출과 휴식이 51.9%로 가장 많았고, 자녀교육과 가족화합이 15.1%로 그 다음이었다. 농촌관광 중 숙박을 경험했느냐는 응답에는 1박이 41.7%, 2박 17.4%, 3박 4.5% 순이었으며, 평균관광일정은 1.95일이었다.

이와 함께 농촌관광에 따른 1인당 평균 지출은 15만2991억원이었으며, 이중 식사 등 먹거리비용이 6만1758원, 교통비가 4만5073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가경제에 도움이 되는 숙박비는 3만841원으로 전체지출의 20.2%이었으며, 농·특산물 구입비는 1만1089원으로 7.2%, 체험비는 4230원으로 2.8%에 불과했다.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73.8%이었으며, 평균이동시간은 2시간 24분이었다. 숙박시설은 펜션이 32.2%로 가장 많이 이용했는데, 그 이유로는 시설편의성 및 청결성이 27.1%로 가장 높았다. 농촌관광의 종합만족도는 78.3점으로 2014년 76.1점과 비교해 2.2점이 증가했으며, 농촌관광의 매력으로 49.5%가 자연경관을 꼽은 반면, 화장실이나 휴식시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불편했다는 응답자가 14.2%나 됐다.

농진청 농촌환경자연과 김미희 과장은 “여가문화의 다변화로 캠핑, 감성여행, 치유관광 등 농촌관광과 여행을 즐기는 도시민이 늘고 있다”며 “농촌관광객과 일반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홍보를 확대하고, 다양한 영계행사를 보완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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