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22개 농업인단체장 초청 경영간담회

▲ 농업인단체장 초청 경영간담회 자리에서 농업인단체장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사안을 토대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3일 서울 양재동 소재 aT센터에서 ‘농업인단체장 초청 경영간담회’와 ‘2017 생활 속 꽃 상품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연이어 개최했다. 경영간담회 자리에선 현장에서 체감하는 농업인단체장들의 다양한 정책 제언 등의 의견이 제시됐고, 콘테스트 자리에선 버려진 생활용품과 꽃을 접목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도출됐다. 두 행사 현장을 찾았다.

▲농업인단체장 초청 경영간담회=농업인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추진한 ‘농업인단체장 초청 경영간담회’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등 전국 22개 농업인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선 국내산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중심으로 한 경쟁력 강화가 주요 화두로 던져졌다.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은 “한미 FTA가 발효된 지 5년이 지나가고 있는데 수출보다 수입 규모가 10배나 늘어나는 등 안전을 담보 못하는 수입산 농산물이 급격히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대한민국 농업 경쟁력이 너무 약해지고 있다”며 “또 이는 국민 건강과 보건을 위한 정책을 너무 소홀히 하거나 방관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신광철 한국인삼6년근경작협회장은 “시장에서 보면 수입산과 국내산의 차별화가 잘 되지 않고 있다”며 “국산 인증을 강화하는 시책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국산 농산물 소비를 늘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명자 한여농중앙연합회장은 “로컬푸드 매장이 국내산 농산물 소비를 늘리는 측면도 있지만 너무 좁은 지역에 매장이 많아 매장 간 경쟁도 심화되고 도태되는 곳도 있다”며 “이에 대해 aT 등에서 선제적으로 시스템을 총괄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출 활성화도 이날 간담회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였다. 문정진 한국토종닭협회장은 “조만간 평창올림픽이 열리는데 이 행사에 국내산 농축산물을 많이 활용하고 알렸으면 한다. 또 이를 수출과도 연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용묵 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장은 “각 지자체 간 수출 물류 보조비 지원 격차가 크다 보니 일부 지자체로 쏠리거나 수출업체들의 전략에 많은 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aT에서 선도적으로 지도 감독해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농업인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한 여인홍 aT 사장은 “세부적 사업과 관련해선 따로 챙기겠다”고 전제한 뒤 “핵심이 유통 수급 관계에 있는데 현재의 정보 시스템으론 생산량 예측도 불가하고 유통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잘 모른다. 이에 어떻게 생산되고 어디에 얼마나 팔렸는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유통정보종합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산 농산물 소비가 안 되는 주요 이유가 구입량과 가격이 들쑥날쑥하기 때문”이라며 “유통종합시스템을 구축해 우리 농산물 중심의 수급안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연을 품은 용’·‘꽃담이 봉투’ 대상 영예

▲생활 속 꽃 상품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콘테스트=이날 오후엔 aT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2017 생활 속 꽃 상품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열었다.

이번 콘테스트는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작품을 공모했으며, 총 7점이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자연을 품은 용’ 작품으로 학생부 대상을 받은 배한솔 연암대학생은 일회용 숟가락으로 용의 비닐을 형상화해 절화류를 조화롭게 배치, 발상의 아이디어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일반부에선 권정숙 플로리스트가 테이블용에 적합한 꽃 작품인 ‘꽃담이 봉투’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콘테스트에서 여인홍 사장은 “이번 수상작들은 일상 속에서의 꽃 소비 활성화 운동(1T1F)에 활용할 예정이며, 나아가 우리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다양한 도구와 소재를 활용해 나만의 꽃 작품을 즐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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