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11월 과채류 전망

토마토를 비롯한 오이, 풋고추 등 주요 과채류가 출하량 증가로 전년에 비해 가격 하락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11월 주요 과채류 품목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 토마토 11월 출하량은 전년보다 7%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출하면적이 전년 출하기 가격이 높아 3% 늘었고, 단수도 3%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반 토마토 도매가격은 5kg 상품 기준으로 8000~1만원으로 전년과 평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대추형 방울토마토 출하량은 전년에 비해 4%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형에서 대추형으로 품종 전환이 전년보다 2% 늘고 단수 역시 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도매가격은 3kg 상자 상품 기준 1만2000~1만4000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이 품종 가운데 백다다기는 출하량이 전년보다 1% 증가가 예상된다. 출하면적이 3% 늘었지만 경기와 충청 지역 병충해가 늘면서 단수가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다다기 도매가격은 상품 100개 기준으로 전년보다 낮은 4만원 내외가 전망된다. 취청은 출하량 감소가 예상된다. 출하면적이 전년보다 1% 증가했지만 충청 지역 일조량 감소로 생육이 저하됨에 따라 단수가 4% 줄어 3%의 출하량 감소가 예상된다.

풋고추는 청양계 풋고추의 경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면적은 전년보다 1% 감소하지만 호남과 영남 지역의 10월 일조량 증가로 생육이 좋아 단수가 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품 10kg 상자 도매가격은 4만1000~4만50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풋고추 출하량은 출하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단수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 많을 전망이다. 출하면적 감소는 주 출하지인 호남 지역에서 피망이나 토마토 등으로 작목을 전환한 농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11월 도매가격은 10kg 상자 상품 기준으로 4만3000~4만7000원이 예상된다.

애호박은 출하면적이 전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과 호남 지역에서 오이 가격 하락으로 애호박으로 품목을 전환한 농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단수는 주산지인 충청 지역의 일조량 감소와 병충해로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애호박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상품 20개 기준으로 1만3000~1만6000원이 예상되고 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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