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고구마 국제워크숍'
재배지 토양 관리 등 논의
자색고구마 마을 운영 사례도 


세계 고구마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주요 3국이 고구마 산업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동아시아 고구마친선협회는 지난 3일부터 이틀간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서 ‘제8회 동아시아 고구마 국제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고구마 국제 워크숍은 한중일 3개국이 고구마 산업에 대한 각국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협력연구를 논의하기 위해 2년 주기로 순회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고구마 전문가, 가공 유통업체, 생산농가 등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고구마 생산, 가공, 유통 정보교류를 통한 고구마 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 및 민간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행사장에선 전북농업기술원 김갑철 박사의 고구마 재배지 토양의 양분관리, 한단시 종묘유한회사 대표 추이부시의 고구마 종순 독소제거 기술의 혁신과 발전, 니시다농산 대표 니시다 하루끼의 토착균을 이용한 퇴비 만들기 등 각 국의 고구마 산업현황과 기술성과에 대한 주제발표가 실시됐다.

특히 해남 고구마 가공품 해외수출을 주제로 고구마 가공품의 종류와 가공방법 및 가공기계, 자색고구마 마을운영 등 사례발표와 더불어 해남과 영암의 고구마 유통·가공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현장 견학은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해남군 관계자는 “한국의 고구마산업이 재배와 생산, 저장, 유통 등 1차 산업 중심인 반면 일본과 중국은 고구마를 이용한 발효식품, 술, 고급 과자류 등 가공산업이 매우 발달돼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이들 국가의 가공산업 기술과 정보를 습득, 국내 고구마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해남=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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