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씩 자동으로 포개 이송
못자리 시기 일손부족 해결 
강원도, 농가 공급 계획 중


수도작 농가들의 일손을 크게 덜어줄 못자리용 ‘육묘 상자 적재 이송기’가 개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볍씨와 상토를 결합시켜 완성된 육묘상자가 이송기를 타고 나오면 자동장치에 의해 상자가 차례로 적재되어 지지판으로 나오면 육묘위치로 옮기면 된다.

이 기계는 기존에 사람이 한 개씩 나르던 육묘상자를 5개씩 자동으로 포개서 이송하기 때문에 2명의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작업환경에 따라 육묘상자를 3∼5개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쉽게 쓸 수 있다.

농기계전문 기업인 모두에너지 정지현 실장은 “못자리 시기에는 노동력 수요가 집중돼 일손을 구하기 힘든데 육묘상자 적재처럼 간단한 작업을 2∼3명이 하는 것을 보고 개발에 나섰다”며 “이 기계를 사용하면 고령화된 농촌에서 공동작업을 통해 2∼3명의 노동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노동력 부족과 경영비절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양양군 손양면에서 수도작 17만8000㎡를 경작하는 이인섭씨는 올해 이 기계를 구입해 사용한 결과 고질적인 육묘철 일손 부족을 해결했으며 인건비도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씨는 “농촌은 갈수록 노동력 부족문제가 심각해 질 것이라며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농기계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원에서 수도작을 하며 강원도의원으로 활동하는 한금석 의원은 지난 10월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농촌노동력 부족의 실상을 지적하며, 육묘 상자 적재 이송기 지원을 건의했다.

강원도는 이 기계의 효용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수요조사를 통해 농가에 공급할 계획을 수립중이다.

한편 모두에너지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400여대가 농가에 공급됐으며, 90% 이상의 농가들이 노동력 대체효과가 뛰어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의 : 010-5660-5704

양양=백종운 기자 baekjw@a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