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도입정원수 4년 만에 확대   
수협·해상노련 1만6100명 합의  
"지속적인 협상 통해 더 늘릴 것"


외국인선원 정원수가 늘어나 어선원 인력 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수협중앙회와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해상노련)은 1일 외국인선원 총 도입정원수를 증가시키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1만5100명인 외국인선원 총 도입정원은 1000명이 늘어난 1만6100명으로 증원됐다. 외국인선원 도입정원이 늘어난 것은 2013년 12월 이후 4년 만이다.

20톤 이상 연근해 어선에 대한 외국인선원 도입정원은 해양수산부의 ‘외국인선원관리지침’에 따라 선원노동조합연합단체와 수협중앙회 등 업종별 선박소유자 단체가 자율적으로 합의해 결정한 뒤 해양수산부와 법무부의 승인을 받는 구조다.


외국인선원 도입정원 논의는 2013년 12월 이후 이뤄지지 않아 어업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수협중앙회는 노사협의회에서 논의됐던, 외국인선원 최저임금 논의 및 승선업종 확대 등 다양한 현안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한 노사 간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총 도입정원 증원합의는 인력난에 시달리는 회원들의 인력난을 해소함과 동시에 경색됐던 노사관계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인력 증원에 대한 정부 승인을 획득해 외국인 선원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에 늘어난 정원수가 어업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없는 만큼 향후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정원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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