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축산컨설턴트 평가대회서 대상을 수상한 양강희(사진 오른쪽)씨.

2017 축산컨설턴트 평가대회 대상 양강희 씨

가축사육 개선과 현장애로 해소 등 축산농가들의 경영활성화 방향을 제시하는 지역축협의 축산컨설턴트들의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축산컨선턴트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축산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능력시험을 거쳐 자격인증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000여명이 배출됐다. 또한 컨설턴트들의 축종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추고 농장 사양관리, 최적의 사료 급여량 산정, 번식 성적 향상, 출하등급 분석 등의 축산 전반에 걸쳐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에 농협 축산경제는 최근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에서 전국의 축협에서 활동하고 있는 축산컨설턴트의 컨설팅 평가대회를 가졌다. 각 지역에서 예선심사를 거쳐 8명(한우 4명, 낙농 1명, 양돈 3명)이 본선에 오른 가운데 컨설팅 사례발표를 통해 수익성 개선, 전문성, 전파가능성, 창조성 등 7개 부문의 심사와 평가가 이뤄졌다.

2017년 축산컨설턴트 평가대회 수상자는 △대상=양강희(수원오산화성축협) △최우수상=전태민(대전충남양돈농협), 심재승(강원양돈농협) △우수상=원종원(전주김제완주축협), 유대성(고흥축산농협), 배성원(서울경기양돈농협), 이재민(합천축협), 문병일(거제축산농협) 등이다.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양강희 수원오산화성축협 컨설턴트는 경기도 화성에서 후계농 2세와 함께 젖소 110두를 사육하고 있는 온누리목장을 대상으로 지난 2014년부터 컨설팅을 하고 있다. 컨설팅이 실시되기 이전의 온누리목장은 착유우의 과비로 장기 공태 및 수태율 저하, 대사상 질병 다발 등으로 생산성이 저하된 상태였다.

이에 양강희 컨설턴트는 문제점 분석을 통해 번식관리에 가장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번식문제 개선에 중점을 두고 컨설팅을 진행했다. 온누리목장 젖소의 수태율 향상을 위한 조농비율 변경, 검정성적 분석을 통한 개체관리, 대사성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수의진료, 혈액검사 분석 및 외부전문가를 활용한 정기적인 농장점검 등을 추진했다.

이 같은 컨설팅 결과 완전히 달라진 온누리목장으로 변신이 가능했다. 연간 유량 745kg 증가, 분만간격 102일 감소, 사료비 485만원 절감, 적정 육성우 사육으로 인한 급여 사료비 5200만원 절감 등을 통해 1억6900만원의 소득 증대 효과로 이어지는 성과를 올렸다.

양강희 컨설턴트는 “온누리목장에 컨설팅을 하면서 초기에 유량이 감소하기도 했지만 컨설팅을 실천한 농장주의 변화 의지로 가능했다”며 “앞으로 조합과 조합원이 상생하도록 농가컨설팅에 전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인희 농협 축산경제 축산방역부장은 “평가대회를 통해 축협 컨설턴트 간의 정보 교류 및 컨설팅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우수사례가 많았다”며 “앞으로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축협의 우수 사례를 적극 찾아 벤치마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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