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강세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위 선호…재고량 비율 줄어

돼지고기 가격의 강보합세가 유지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앞다리와 뒷다리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은 2014년 3분기부터 2017년 3분기까지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동향을 조사한 결과 최근 앞다리와 뒷다리의 재고량 비율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돼지고기 재고량 비율을 보면 2015년 3분기 기준 삼겹살·목살이 34.7%, 앞다리·뒷다리 65.3%를 각각 차지했었다. 그러나 삼겹살·목살은 2016년 3분기 37.2%, 2017년 3분기 47.2% 등으로 늘어난 반면 앞다리·뒷다리는 2016년 3분기 62.8%, 2017년 3분기 52.9% 등으로 감소했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은 앞다리와 뒷다리 재고량 비율이 감소한 원인이 판매가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겹살 가격은 2015년 3분기 100g당 2486원에서 2017년 3분기 2811원으로 상승했고, 목살의 경우 2015년 3분기 2912원, 2016년 3분기 2510원, 2017년 3분기 2796원을 기록했다. 반면 앞다리는 같은 기간 1754원, 1404원, 1599원이었고, 뒷다리는 1224원, 832원, 1002원 등이었다.

이 같은 돼지고기 가격에 의해 소비자들이 삼겹살과 목살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대체부위를 구입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이 올 3분기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삼겹살과 목살 가격에 따른 대체 부위 구입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체 부위 구입 경험이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32.6%로 나타났다. 또한 구입 부위에 대해 앞다리 46.7%, 안심 12.6%, 뒷다리 11.2%, 갈비 6.3% 등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이 육류 유통업체의 돼지고기 유통현황 인터뷰 조사에서도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의 가격이 다른 부위에 비해 비싸다보니 저렴하고 맛이 유사한 앞다리와 뒷다리 부위로 대체 소비가 늘면서 재고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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