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앙·육묘 동시 처리하면
1ha당 75만3000원 덜 들어


이앙과 육묘를 동시에 처리하는 벼 직파재배 시 1ha당 75만3000원의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평가다.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27일 전남 무안군에서 김병원 회장,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정승 한국농어촌공사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벼 직파재배 수확 및 동계작물 파종 시연회’를 개최했다.

현재 우리농촌은 고령화에 따른 영농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 및 국민 식생활의 서구화 등에 따른 쌀 소비감소가 쌀값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쌀 재배농가의 경우 생산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농협은 이런 환경에 대응하고 육묘와 이앙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벼 직파재배(무논점파재배) 신기술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직파재배는 이앙재배와 비교해 1ha기준 생산비는 75만3000원, 10% 가량 절감되고, 노동시간은 21.8시간으로 22.8%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병충해와 도복에 강해 수확량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의 경우 봄철 극심했던 가뭄에도 직파농법을 활용한 재파종 및 생육관리로 수확을 한 사례도 있었다. 봄 가뭄과 이앙모 염해발생 및 이앙불능 등으로 이앙모가 고사했거나 이앙이 불가능했던 17ha에 건답직파로 재 파종을 실시했는데, 생육이 양호해 10월 중순 수확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농협은 입지조건과 파종시기 등 유형별, 지역별 직파농법을 개발해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병원 회장은 “농협은 앞으로도 농자재 가격인하, 농작업 대행 및 직파재배 확대 등 다양한 농가부담 경감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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