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조정제 연계 시연회
1ha당 340만원 정부 지원땐
쌀 재배 소득의 114% 가능
조사료 자급률 향상도 도움 


논에 쌀 대신 사료용 옥수수를 심을 경우 정부안에 따른 1ha당 340만원을 지급한다는 전제 하에 쌀 단작재배 시 소득 42만9547원의 114%인 48만9100원의 소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엘림영농조합법인은 지난달 27일 김제에서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황규석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쌀 생산조정제 연계 옥수수 수확 시연회’를 가졌다. 시연회는 쌀 생산조정제에 대응하는 벼 대체작물로써 사료용 옥수수의 재배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자리로 논에 재배한 사료용 옥수수의 생산성, 경제성 등을 살펴봤다.

이에 따르면 쌀 대신 사료용 옥수수를 심을 경우 정부안의 계획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전제 하에 쌀 단작대비 114%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논에 옥수수를 재배할 경우 다른 작물의 수급에 영향이 적으며, 조사료 자급률 향상으로도 연계될 수 있다. 하지만 쌀값 상승으로 인해 쌀 소득이 10a당 50만원 이상으로 증가할 경우에는 쌀 생산조정제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사료작물 2모작 등 경제적 작부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농진청은 쌀 수급안정 등을 위해 ‘논 타작물 전환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8년 5만ha(조사료 2만5000ha, 타작물 2만5000ha)의 논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2019년에는 10ha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한 1ha당 340만원(국비 80%, 지방비 20%)을 지원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황규석 국장은 “쌀 생산조정제 이후 대체작목이 다시 벼 재배로 전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략작목 선정과 인프라 구축, 정책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며 “사료용 옥수수 2기작 재배 등 쌀 보다 소득이 높은 작부체계 기술을 개발해 농업인의 소득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