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무병묘 안정적 생산·유통 정부 지원, 업계 협력 시급

과수 무병묘목의 안정적 생산·유통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업계의 참여 및 협조가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는 지난 10월 25일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 회의실에서 한국과수무병묘생산유통협의회 및 관련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과수 무병묘 생산·유통의 선도 역할을 하고 있는 거점 묘포장 및 자율참여업체 등 4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아울러 과수 무병묘 관련 국내외 생산·유통 현황 및 과수 바이러스 감염 실태와 피해 등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과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정혜웅 한국농수산대학 교수는 일본, 네덜란드 등 선진국의 사례를 들어 국내 제도 개선 방안과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정혜웅 교수는 “(무병묘 생산 영세업체들이) 종자관리사를 두고 종자를 보증할 수 있도록 종자업으로 등록하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통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품질이 보증된 묘목만이 생산·유통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교수는 “(영세업체들 이외 업체들도) 품질 표시 표기로 생산이력추적시스템의 도입이나 영세업체와의 컨소시엄 등을 통해 무병묘 종묘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생산방식의 선진화가 필요하다”며 “과수종묘산업의 발전을 위해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의 기능 강화는 물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업계의 참여 및 협조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무병묘 생산·유통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무병묘목 생산을 위해 정부 및 관련기관, 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수헌 경북대학교 교수는 국내 과수 바이러스의 종류 및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실태와 피해를 통해 무병묘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농촌진흥청이 적극 나서 무병묘 생산·유통의 가장 큰 지원자가 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은 “관련 업계가 과수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무병묘목 생산·유통에 힘쓰고, 과수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신품종 묘목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지현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서기관은 “과수 바이러스 문제는 집중 관리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및 관련기관, 단체, 묘목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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