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전국 최초 실시 불구 인프라 늦어져 ‘뒷걸음 우려’

제주지역 친환경 급식 유통센터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면서 제주 친환경 학교급식 체계가 전국에서 뒤쳐지고 있어 서둘러 친환경 학교급식 유통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연구원 한승철 책임연구원은 ‘제주 친환경 학교급식 유통(물류)센터 필요성 및 과제’ 정책이슈브리프를 통해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친환경 학교급식이 시작됐으나 유통센터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면서 제주 친환경 학교급식 체계가 전국 사례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승철 연구원에 따르면 학교급식 지원은 지역 생산 우수 농축산물의 원활한 생산과 공급 관리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민‧관 거버넌스 운영체제이며, 물류센터는 어린이집, 초·중·고교의 학교급식 지원을 컨트롤하는 필수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 친환경급식의 경우 물류센터가 건립되지 않아 안정적인 식재료 물량 확보, 산지 지도 점검, 식재료 집하, 검수 검품, 급식납품차량 점검 및 직원 위생교육 등에서 양질의 학교급식체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에도 낙찰여부 확실성을 주지 못해 계약재배, 작부체계 구축을 어렵게 만들어 친환경농업을 퇴보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전국 시도별로 학교급식 지원을 위해 최신 시설의 물류센터를 갖추고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충남지역 학교급식 지원센터는 자체 또는 농협위탁 물류센터를 최신 시설로 건립해 안전한 식재료를 지원 대상 학교에 공급하는가 하면 지역농업의 미래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연구원은 제주 친환경 학교급식 유통센터 건립 과제로 △적정규모 및 부지확보 △전담주체 결정 △지역내 소비 확대 등 지역농산물 유통 문제 해결 등을 제시하며 “명확한 정책적 판단 하에 과감한 추진이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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