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농이 주관하는 농협교육과 회계교육이 여성농업인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31일~8월2일까지 청풍리조트에서 진행된 회계교육 모습.

농협리더 양성교육·회계교육 등
참석률 100% 육박 ‘열정 참여’

교육기간, 농번기와 겹치지 않게
10월중순~3월로 조정 요구 높아


(사)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한여농)가 주관한 ‘여성농업인 교육 특화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올 초 ‘2017년 농업·농촌교육 공모사업’에 ‘여성농업인 교육 특화과정’ 4개를 신설했고, 이중 ‘여성농업인 농협리더 양성교육(이하 농협교육)’과 ‘여성농업인의 농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회계교육(이하 회계교육)’은 지난 6월부터 11월초까지 한여농 주관으로 진행됐다.

농협교육은 강릉과 인제, 충북, 전북, 강원에서, 회계교육은 충남, 인천, 제천, 아산, 인제 등으로 찾아가는 교육이 실시됐고, 총 310여명의 여성농업인이 교육을 수료했다.

특히 올해는 여성농업인의 수요를 반영한 ‘여성농업인 교육 특화과정’이 처음으로 도입된 만큼, 어느 해보다 여성농업인들의 교육열기가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농협교육의 경우 올해는 도단위 교육생 참여가 늘어난 특징을 보였는데, 이는 농협임원 진출을 희망하는 여성농업인이 그만큼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교육을 수강한 변명숙(51·영월) 씨는 “농협교육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교육이 아닌데 강사님들이 알기 쉽게 눈높이 교육을 해줘서 너무 좋았고, 특히 여성농업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분임토의가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며 “농협의 여성임원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 등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교육이 더 보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협교육 강사로 참여한 황진열 농산물품질관리협회 이사장은 “솔직히 깜짝 놀랐다. 교육 참석률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좋았고, 농협 규정 등 어려운 내용도 진지하게 수강하는 자세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농협교육은 해가 거듭될수록 교육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며, 더 많은 여성농업인들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회계교육에 대한 만족도 역시 매우 높았다. 수입지출 관리 등 농업경영에 도움이 되는 교육이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회계교육을 수료한 송연옥(51·인제) 씨는 “수입지출 관리 교육을 받고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아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교육을 신청했다”며 “세금 등 유익한 정보도 많이 알려준다. 다만 농번기에 교육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10월 중순에서 3월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면 더 많은 여성농업인이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계교육에 강사로 참여한 윤세진농업경제연구소 윤세진 대표는 “최근 가공이나 체험농장을 운영하는 여성농업인들이 늘면서 사업자 등록이나 영수증 발급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두드러진 특징”이라며 “매년 교육생이 바뀌다 보니 실습 등 심화교육에 애로가 있는데, 수료생을 대상으로 연말에 심화교육을 별도로 진행하면 성과가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두 교육사업을 총괄한 김진환 한여농중앙연합회 사업관리실장은 “2박 3일간 1번의 교육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할 정도로 농협교육과 회계교육 모두 반응이 좋았다”며 “농번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교육시기를 조정하거나 정부의 교육도우미 사업과 연계해 참여율을 더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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