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각종 조미료와 양념류를 개발·판매하고 있는 후드원의 신설 공장 생산 라인 사진.

2010년부터 조성, 농업정책보험금융원(원장 김윤종, 이하 농금원)에서 관리·운영 중인 농식품모태펀드는 농림수산식품산업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선진 농업금융으로, 펀드 조성 및 출자를 통해 농어업분야의 산업화 및 규모화를 위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재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농식품 연구개발(R&D)과 수출 등 다양한 농식품 분야 활성화에 투자하고 있는 농금원은 2013년부터 6차산업화 펀드를 매년 100억 원씩 조성해(총 5개, 500억원) 농촌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자원을 식품 제조·가공업 및 유통 판매·체험·서비스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새싹 재배 '참채원'
새싹 포장·용량 규격 설비
농식품펀드 투자 받아 갖춰
신제품 개발로 매출 '쑥쑥'

조미료·양념 제조 '후드원'
진천 신규 공장 설립 자금난
농식품펀드 도움으로 벗어나
지역 농산물 활용 폭풍 성장


▲투자우수사례 1/농업회사법인 참채원 주식회사 ‘새싹의 꿈을 틔우다’=식품업체에서 30년 가까이 제품 개발을 담당했던 정동흔 대표가 퇴직 이후 설립한 충북 진천의 ‘참채원’ 주식회사는 설립 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리싹, 밀싹, 완두싹 등 다양한 새싹 제품군을 갖추며 거래처를 점차 늘려갔다. 하지만 매출로 연결 짓지 못했다. 거래처마다 제각각인 포장 및 용량 규격에 대응하다보니 설비도 부족했고, 비용 대비 생산 효율 역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정동흔 대표는 안정적인 수요처 마련 및 설비 증설, 연구 개발에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결론과 함께 농식품펀드의 문을 두드렸다.

2015년 6월 농식품펀드에서 5억원을 투자받은 참채원은 투자금 대부분을 재배시설 및 포장 시설 확충에 사용해 안정적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투자 전 12억원 가량이었던 매출액이 올해 18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 

▲투자우수사례 2/주식회사 후드원 ‘지역 농산물로 안심 먹거리를 만들다’=소스, 드레싱, 양념류를 만드는 주식회사 후드원은 각종 조미료와 양념류 등에 관련한 특허 등 다수의 경쟁력 있는 기술 확보를 통해 연 50억 원 대의 매출을 갖춘 알짜 기업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라는 한계와 2014년 충북 진천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며 자금난에 빠졌다. 제2금융권 대출까지 생각하던 후드원 윤여찬 대표는 지자체를 통해 알게 된 농식품펀드에서 6차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5년 6월 10억 원을 투자받을 수 있었다.

투자금을 활용해 원자재로 사용할 지역 농산물을 구매한 후드원은 자체 브랜드 제품 개발에 매진했고, 기존의 양념류 이외에도 새롭게 선보인 제품군들이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지난 2015년 64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0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매출 100억원보다 30억원이 증가한 13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출역량 강화를 위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지원을 받아 올해 열린 2017년 상해국제식품박람회와 호치민국제식품박람회에도 참가했다. 투자사와 지역 농민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실적을 올린 후드원은 협업을 통한 식품회사 견학 프로그램과 쌀 관련 산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윤종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은 “우리 농업분야의 6차산업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농식품모태펀드가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우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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