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로 만든 무궁화 보고
한지로 만든 무궁화가 산림문화박람회 관람객을 맞이한다. 모두가 한지로 만든 작품들. 특수기법을 이용해 우리 한지로 재현한 무궁화들 사이 사이에 관람객들이 자세를 잡는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무궁화라서, 또 특이하게 한지로 만든 무궁화라서, 이유가 어찌됐던 관림객들의 눈길을 끌기엔 충분한 이곳. “빨리 사진하나 찍어줘.”

#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내년 2월 9일 강원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손길이 줄을 이었다. 손길이란 게 특별하진 않다. 동계올림픽 종목 중 하나인 ‘컬링’에 참여하는 것인데, 산림조합중앙회 강원지역본부가 마련, 납작한 돌을 던져 표적의 정중앙에 넣으면 끝. 손쉽게 접하기 힘든 올림픽 종목이라서 순서를 기다리는 관람객이 꽤 많다.


# 최상의 임산물 맛도 보고
‘시·도 우수임산물관’에는 강원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임산물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최상의 임산물을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맛보게 하기 위한 임업인들의 분주한 움직임. 표고버섯, 산양삼, 오미자, 구기자 등 임산물을 한 번에 만날 수 있기에 관람객들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어느새 하나 둘씩 임산물 꾸러미를 들고 있다,



동계올림픽 종목 '컬링' 체험
임업 공로자 '걸어온 길' 눈길


산림청(주최)과 산림조합중앙회·경상북도·영주시(주관)가 10월 20일부터 경북 영주(가흥로 서천둔치 일원)에서 ‘치유와 복지의 요람-산림!’이란 주제로 진행한 ‘2017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산림문화박람회 곳곳은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그만큼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많은 산림문화박람회다. 관람객을 사로잡은 첫 볼거리는 박람회장 입구에 있는 ‘한지로 피어난 무궁화’. 관람객들은 무궁화를 배경으로 연신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의 배웅을 받은 이들은 박람회 개최지인 경상북도와 영주시와 함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등 산림 소관기관을 소개하는 공간을 하나하나 들러본다. 이미 손에는 안내책자가 수북하다.

산림경영컨설팅존에는 숲가꾸기, 산림인증, 산림경영계획, 산지전용 등 산림경영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자리하고 있다. 평소 산림을 경영하는 과정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곳이기에 임업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존’이다.

김이만, 현신규, 임종국, 박정희, 민병갈(Carl Ferris Miller), 최종현 등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된 임업 공로자들의 ‘걸어온 길’을 꼼꼼히 읽어보는 시간. ‘숲의 명예전당’이 생소해 관람객들도 시선을 고정시킨다. 직접 ‘컬링’을 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한 다음, ‘시·도 우수임산물관’에 들어선다. 여기저기서 “한번 드셔보세요”라고 권하는 임산물을 하나씩 먹어보고, 만져보고, 들여다보면 어느 새 임산물관이 끝나는 장소. 여기서부터는 체험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 손으로 꾸미는 생태 나무액자’, ‘우드아트’, ‘목재체험교실’ 등에서 나무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영주 풍기의 특산물인 ‘인견’을 짜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이처럼 오감이 즐거운 산림문화박람회에는 일일 평균 4만명(주말 6만명)이 방문했고, 박람회 10일동안 총 50여만명이 다녀갔다. 내년 산림문화박람회는 강원 인제에서 만날 수 있다.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은 “이번 산림문화박람회는 사람이 중심”이라며 “숲을 터전으로 우리가 삶을 이어갈 때 우리는 더 행복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인류 역사는 증명하고 있으며, 사람이, 가족이 살도록, 사회가 사람의 가치를 근본에 두고 있는 것처럼 숲의 가치 역시 사람을 향해야 한다”면서 ‘2017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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