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전남 나주의 농산물산지유통시설(APC)에서 가공용 배 수매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농협과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상여건 호조로 생산량 증가와 추석 성수기 소비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시름을 덜기 위해 1달 동안 가공용 배 수매를 추진키로 했다.

실제로 신고 배 15kg 상품 기준 서울 가락시장 경락가격은 추석이 지난 이후 시세가 하락했다. 추석 직후 10월 10일 3만원대였던 배 가격은 17일과 21일에는 1만8000원대로 떨어졌고, 이후 2만원대 초반을 유지하다 26일에는 2만89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등락의 폭이 컸으며, 2015년에 비해서는 평균 5000원 가량 가격이 낮은 실정이다.

이에 농협은 본격적인 배 성출하기를 앞두고 배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해 과실수급 안정사업 적립금을 지원해 약 5000톤을 산지 농협을 통해 가공용으로 수매할 계획이다. 농협은 배 수매와 함께 지난 26일부터 농협의 전 유통매장에서 배 할인행사를 통한 소비촉진에도 나선다.

김원석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는 “가공용 배 수매로 추석 성수기 가격 하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다소나마 도움을 주고 우리 배의 맛과 영양을 알려 배 소비가 활성화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생산자단체에서도 배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한국배연합회는 지난 22일 배의 날을 기념해 배먹기 마라톤대회를 진행했다. 배 우수성 홍보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 1200여명이 참가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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