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물산기업이 여성친화형 농기계 시연장을 열었다.

논산 노성면에 2000평 규모
35종 기계·작업기 갖춰
한여농논산시 초청 시연 호응


동양물산기업(주)가 논산시 노성면의 6600㎡(2000평) 대지에 35종의 기계와 작업기를 갖춘 여성친화형 밭작물 기계 시연장을 개설했다.

밭작물 기계개발에 수백억원의 자금과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동양물산기업(주)(회장 김기용)가 여성친화형 밭작물 기계 시연장을 열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밭작물의 종류와 재배방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기계화율이 수도작의 50%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농가가 고령화된 상황에서 일손이 많이 들어가는 밭작물 이식과 수확부분의 기계화율은 10%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 농기계업계의 설명이다. 아울러 밭농업기계화는 기계화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판로가 불투명해 국내 종합형 업체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동양물산기업(주)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밭농업기계개발에 나서고 있다.

“밭작물 인력이 여성과 노령층으로 한정돼 있어 제품 초기단계에서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라”는 것이 김기용 회장의 주문이다.

이에 따라 동양물산기업(주)는 이랑세우기와 피복, 중경제초, 비료·농약 살포, 고구마 순치기, 땅속작물 수확기 등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승용관리기를 개발한 바 있다. 또한 여러 품종의 채소류를 이식할 수 있는 다목적 정식기와 20배의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양파정식기도 개발했으며, 보행형 다목적 관리기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보리, 콩, 메밀 등을 수확할 수 있는 다목적 보통형 콤바인을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추수확기도 곧 출시한다. 최근에는 여성친화형 밭작물 기계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상시시현 및 전시를 위해 ㈜GMT가 위치한 논산시에 시연장을 개설했다. 또한 10월 17일에는 한국여성농업경영인논산시연합회원 40여명을 초청해 여성친화형 밭작물 기계 시연회를 열었다. 시연장은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이 쉽고, 편하게 참여하는 것은 물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연에 참석한 논산시 여성농업경영인은 “여성친화형 농기계가 개발됐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연구센터에서 밭작물기계 작동방법과 이식 및 관리 등을 직접 시운전해볼 수 있도록 배려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여성농업인들이 더 많이 구입, 활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보급형 기계를 많이 개발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동양물산기업(주)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건비 상승과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 해결을 위해 밭작물 기계화 사업에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 진출해 글로벌종합기계 메이커로서 선진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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