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농경남도연합회와 경남도립 마산의료원이 ‘경남도 의료지원서비스 지원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 여성농업인 건강권 및 의료서비스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브라보 바우처카드’ 발급 이어 
건강검진·진료비 지원 확대
내년부터 1인당 50만원까지


경남도가 여성농업인 ‘브라보 바우처 카드’ 발급에 더해 시행한 ‘여성농업인 건강검진 및 진료비 지원’이 호평을 받고 있다. 내년부터 1인당 지원금이 50만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경남도내 여성농업인은 15만3000명에 달한다. 도내 농업인 29만4000명의 52%를 차지한다. 이 중에서 만20세 이상 만65세 이하 농촌거주 여성농업인 2만여명에게 경남도는 올해부터 ‘브라보 바우처 카드’를 발급했다.

1인당 연간 10만원의 한도 내에서 여성농업인의 건강관리 및 복지·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미용원, 미용재료, 목욕탕, 찜질방, 사우나, 화장품점, 영화관, 공연장, 전시장, 안경점, 서점, 건강증진프로그램 등 29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이 ‘브라보 바우처 카드’ 발급 여성농업인들에게 경남도는 하나의 보너스를 더 추가했다. 바로 여성농업인 검강검진 및 진료비 지원 사업이다.

경남도는 신축 개원이후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도립 마산의료원에서 여성농업인들이 건강검진 및 진료를 받을 경우 ‘브라보 바우처 카드’를 제시하면 본인부담금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농사, 가사노동, 자녀교육 등으로 3중고를 겪어온 전업여성농업인들이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기본적인 진료라도 큰 부담 없이 손쉽게 받도록 하겠다는 경남도의 특수시책이다.

이에 한여농경남도연합회는 경남도립 마산의료원과 ‘경남도 의료지원서비스 지원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 여성농업인 건강권 및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적극 협력해나가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1인당 25만원까지였던 여성농업인 건강검진 및 진료비 한도액을 내년부터는 50만원까지 상향 조정해 보다 풍부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다만 진료기관은 도립 마산의료원으로 국한되며, 서민층진료비 지원이나 저소득층 종합검진비와 중복으로 지원받을 수는 없다.

이밖에 경남도는 △여성농업인 출산 시 영농과 가사를 대행할 농가도우미 지원(출산전후 270일 기간 중 90일 이용, 1일 이용료 지원 3만8000원에서 내년부터 5만원으로 상향조정) △농번기 마을공동 급식 지원(연중 농번기 25일 이내 조리원 인건비·식비 지급, 모든 읍면 1개소 이상 실시) △여성농업인센터 운영 지원(6개 시·군) 등에 국비 없이 지방비를 지원하며 여성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시책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이기선 한여농경남도연합회 회장은 “올해 경남에는 여성농업인들이 갈망했던 ‘브라보 바우처’ 지원 사업이 드디어 시행됐고, 보너스처럼 ‘여성농업인 건강검진 및 진료비 지원 사업’까지 이뤄져 참으로 반갑고 고마웠다”면서 “내년부터는 지원금 한도도 상향조정된다고 하니 여성농업인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 참여를 독려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장민철 경남도 농정국장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여성농업인의 역할의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여성농업인이 소외감이 아니라 자긍심을 갖도록 농업예산뿐만 아니라, 비농업예산까지 적극 활용해 문화·복지 증진시책을 발굴·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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