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제주밭담축제 성료

▲ 지난 15일 ‘제3회 제주밭담축제’ 참가자들이 밭담길을 걷고 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인 제주밭담을 테마로 한 제3회 제주밭담축제가 성황리에 폐막, 밭담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농어업유산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15일부터 이틀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밭담테마공원에서 ‘천년의 밭담 가치, 미래로 이어가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축제는 월정리 일대에 조상들이 쌓아 놓은 밭담길을 걷는 ‘밭담 트레킹’을 통해 단순히 길을 걷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 해설사의 설명이 가미되며 밭담의 가치와 역사성을 배우는 교육프로그램으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또한 공방 20여 곳이 참여해 밭담을 주제로 특색 있는 공예품을 선보인 아트마켓 ‘머들장’은 밭담이 단순히 농업유산에 그치지 않고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6차산업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밭담축제에서 선보인 ‘굽돌 굴리기’와 ‘돗통시 체험’, ‘밭담 쌓기’는 밭담을 활용해 관광 상품을 다양화하는 새로운 도전으로 의미를 더했다.

강승진 제주도 농어업유산위원장은 “조상들의 삶과 지혜가 녹아있는 제주밭담을 널리 알리고 가치를 높이는 데 밭담축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밭담은 지난 2013년 1월 국가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 2014년 4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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