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71% 수준서 되레 하락

여성농업인의 노동임금 수준이 남성농업인의 6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사진·제주 서귀포시)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업노동임금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농업인의 노동임금이 1975년도에는 남성의 71% 수준이었으나 40년이 지난 2015년에는 66%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1975년에는 성인남성 농업노동임금(1일)이 1467원, 성인여성은 1044원으로 남성임금대비 71.2%를 차지했다. 이후 △2000년에는 남성이 4만8039원, 여성이 3만2292원(67.2%) △2010년에는 남성이 7만6172원, 여성이 4만9265원(64.7%) △2015년에는 남성이 10만1220원, 여성이 6만6968원(66.2%)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성농업인의 노동력에 대한 가치평가가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위성곤 의원은 “여성농업인은 농촌·농업에서 주체적·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농업인으로서의 지위는 남성농업인에 비해 확연히 미약하다”며 “일·가정 양립과 여성농업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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