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자체 육성한 느타리버섯 ‘흑타리’가 품종보호권 재계약에 성공, 장수품종으로 자리를 다졌다.

도 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는 지난 11일 5개 종균회사와 ‘흑타리’의 품종보호권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 체결한 1차 협약이 올해 10월 완료되는 시점에 추가로 5개 업체와 이뤄진 재계약인 만큼 ‘흑타리버섯’이 장수품종이 되는 계기가 됐다.

‘흑타리’는 중고온성 느타리버섯으로, 기존 품종보다 갓 색이 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갓 탄력성이 우수해 유통업체에게도 인기가 높은 고품질 버섯이다.

생산량은 지난 2014년 9만톤에서 2015년 14만톤, 2016년 17만톤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현재 전국 느타리버섯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흑타리는 국내농가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는가 하면, 뛰어난 저장성을 바탕으로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해외수출도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서는 현지 재배적용시험이 추진 중이다.

버섯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버섯재배기술 및 단위면적당 생산성은 세계 최고수준에 이르렀지만,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와 국내육성 품종 보급률은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라며 “흑타리를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고품질 버섯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 보급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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