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가루녹차 생산을 위한 차광재배시설이 하동녹차연구소의 시험연구에 힘입어 확산되고 있다.

재단법인 하동녹차연구소
수출연구사업단 선정돼
5년간 23억여원 지원 받아


하동군의 프리미엄 가루녹차 생산과 수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침체된 국내 차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재단법인 하동녹차연구소는 ‘프리미엄 가루녹차 수출연구사업단’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2017 수출연구사업단에 선정됐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에 향후 5년간 국비 22억9000만원을 지원받아 가루녹차 수출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연구를 수행, 연간 300만 달러(약 33억원) 이상의 고급 가루녹차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찻잎이 성장할 때 최소 25일 이상 햇볕을 차단해 엽록소 함량을 높이고 녹색도와 감칠맛이 증가한 찻잎을 생산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가루녹차로 가공한다.

그동안 세계 최대 커피전문 가맹점인 스타벅스에는 일본의 프리미엄 가루녹차가 전량 납품돼왔다. 하동녹차연구소는 3년 전부터 차광재배기술 확립을 위한 시험연구를 수행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하동군은 지난 1월 스타벅스에 하동 고급 가루녹차 100톤의 수출 길을 열었다.

이후 하동녹차연구소는 가루녹차 원료인 덴차 가공 공정을 확립하고, 지난 6월 1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내 최초로 가루녹차 살균기를 도입해 수출제품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 1월 비전코리아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하동 가루녹차 100톤의 스타벅스 납품을 위한 녹차 차광재배, 수확가공, 품질관리, 수출 진행 등의 지원활동이 이번 수출연구사업단 선정으로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이 수출연구사업단 주관기관인 하동녹차연구소는 산악지형 차광재배기술, 가루녹차원료 가공·살균·분쇄 공정 확립 및 수출용 제품개발을 담당한다. 참여기업인 ㈜누보(비전코리아)는 스타벅스 납품관리, 신규 수출시장 개척, 수출장벽 제거 등의 과제를 맡았다.

그리고 경상대학교 식품공학과 허호진 교수팀이 가루녹차를 활용한 비만연구 및 저장특성연구를 수행키로 했으며, 협동기관인 (사)한국차중앙협의회는 네트워킹을 통한 수출사업단의 성과를 공유·확산시켜 한국 차산업의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 역할에 힘쓰기로 했다.

(재)하동녹차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윤상기 하동군수는 “향후 5년간 100억원 이상의 가루녹차 수출과 하동녹차 브랜드 가치 향상이 기대된다”면서 “침체된 국내 차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차 재배 및 가공기술이 우수한 일본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하동=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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